청와대는 28일 특별감찰 대상에 오른 우병우 민정수석이 이날 휴가에서 복귀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이 출근해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에 맞춰 지난 25∼27일 사흘간 여름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기간 중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을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이 휴가 직후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날 정상 근무함으로써 이런 가능성을 불식시키고 감찰에 적극 대응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천515명을 대상으로 7월 3주차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한 결과 긍정평가가 30.4%로 전주보다 5.0%포인트 급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정평가는 63.2%로 4.4%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국정 지지도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저치로, 우 수석 의혹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논란, '친박 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의 영향으로 여당 지지층 이탈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5.1% 포인트 급락한 26.3%로 19대 국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