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의 문제는 노동자의 태업 때문이다”
변기가 막히고 배관 문제로 가스가 새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든 선수촌 건물의 문제에 대해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궁색한 답변이다.
리우 올림픽은 1만8000여명에 달하는 선수단을 수용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브라질 최대 건설사가 투입돼 선수촌 건물 31개동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둔 현재까지 모든 공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마리우 안드라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3600개 객실 가운데 약 400개 객실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 선수단이 천장과 벽에서 물이 떨어지고,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 가스 냄새가 나고 누전되는 등의 여러 문제를 발견하고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입촌을 미루고 즉시 시정을 요구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즉시 650명의 인부를 투입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안드라다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여러 사례를 고려해 노동자의 태업 때문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문제가 또 지적됐다. 공사에 투입된 인부들이 안전장비 없이 슬리퍼를 신고 작업에 나서며 안전문제가 제기된 것.
이에 안드라바 대변인은 “주말임에도 지역의 모든 인부를 동원했다”면서 “미국 선수단의 한 간부가 보수작업에 동원된 인부의 복장을 지적했지만 해변에 사는 이곳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복장이다. 그들은 모두 능숙한 기술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