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팬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 원정에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해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찾은 약 1만명의 중국 원정팬 모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붉은 전쟁'이 펼쳐진다. 축구팬의 단합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이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다.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결과를 얻어야 이어지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시리아와 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대결은 치열한 입장권 선점 경쟁이 불가피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구굴기' 프로젝트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이라는 점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응원할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예고됐다.
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5만장의 입장권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6만6000석 규모라는 점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관중석을 중국 원정 응원단으로 채우겠다는 것이 중국의 구상이다.
이 같은 요청에도 축구협회는 종전과 같은 남측 응원석 1, 2층의 1만5000석을 중국에 배분했다. 하지만 국내 거주 중국인과 중국 여행사의 구매까지 추가할 경우 3만명 이상의 중국 원정 팬이 경기장을 찾을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야유를 받으며 경기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축구팬의 '인해전술'에 대비해 축구협회는 서포터석인 북측 응원석을 '레드존(Red Zone)'으로 이름 붙이고 대대적인 축구팬 모으기에 나섰다.
29일 오후 3시부터 8월 3일까지 인터파크 예약접수를 통해 할인 판매에 나선다. 한국인만 접속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기존 가격 5만원(1층 좌석), 3만원(2층 좌석)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1인당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남쪽과 북쪽 좌석을 제외한 동쪽, 서쪽 일반석은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5일까지 인터파크에서 1차 판매한다. 1등석은 7만원, 2등석은 5만원으로 1인당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티켓 판매 현황에 따라 북쪽 응원석을 포함한 남은 좌석과 S석(10~15만원)은 판매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