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기도 내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양성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모기 방제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는 A 모(여·40) 씨가 지난 28일 오후 5시쯤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전국 지카바이러스 확진환자로는 9번째, 경기도에서는 첫 번째 감염자이며 다행히 임산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이달 11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고 15일 귀국했다는 것.
보건 당국은 A 씨가 베트남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 19일부터 관절통과 근육통을 호소했으며, 23일부터 발진, 소양감 등 증세를 보여 25일 성남 분당제생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는 A 씨에 대해 29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A 씨의 현재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추가검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베트남을 함께 다녀온 일가족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시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광주 지역에 대해 모기 감시와 모기 방제 등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서 국내에서 지카비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추가 증상 없이 완치됐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숲모기에 의한 전파로 감염되는 지카바이러스는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으며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증상은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며 약 80%는 무증상 감염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가로 인해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와 길랑바레증후군 증가 경향이 보고되고 있어 임산부의 경우 특별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