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꽃피운 극성수기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인천상륙작전' '부산행'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이슨 본'의 삼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9~31일) 동안 '인천상륙작전'(매출액 점유율 36.5%)은 전국 1047개 스크린에서 1만 6249회 상영돼 179만 4037명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의 누적관객수는 262만 5516명이다.
개봉 2주차를 보낸 '부산행'(30.3%)은 1018개 상영관에 1만 6210회 걸려 145만 3260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사그라지지 않는 흥행세를 과시했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840만 8977명으로 올해 첫 천만영화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개봉 직전 주말(15~17일) 유료시사회 명목의 변칙개봉으로 56만여 관객을 선점한 불공정 행위는 오점으로 남게 됐다.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날 개봉한 '제이슨 본'(21.8%)은 826개 스크린에서 1만 1649회 상영돼 101만 7737명의 관객을 모으며 3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54만 3249명으로, 전작 '본 얼티메이텀'(누적관객수 199만여 명)을 넘어 시리즈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제이슨 본'의 매출액 점유율을 합치면 88.6%에 달한다. 4위 '도리를 찾아서'와 5위 '나우 유 씨 미2'가 각각 매출액 점유율 3.4%, 2.1%를 기록한 것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이 세 편의 영화가 극성수기 극장가를 삼분했다. 5위권 밖의 영화는 모조리 1%, 0%대의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