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탄도미사일(사진=자료)
일본 정부는 2일 발표한 연례 방위백서에서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미사일 발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위성이 작성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이 2일 내각에 보고한 2016년 방위백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백서는 북한이 지난 2월7일 인공위성이라며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사된 것과 같은 대포동 2호의 파생형 3단 추진 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탄두 무게를 1t 이하로 줄이면 미사일 사정거리가 1만km 이상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정거리 1만km는 북한에서 미국 서부와 중서부 콜로라도 주 덴버에까지 다다를 수 있는 거리이다.
백서는 또 북한이 이미 네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미 네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이런 기술을 확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개발은 탄도미사일의 타격 능력을 다양화하고 적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잔존성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백서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의 개선을 통해 대담해져 더 심각한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고, 이는 일본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에 `중대하고도 즉각적인 위협' 이라고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이 주변 해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힘을 내세워 현상 변경을 꾀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해양 긴장 문제에 상당 부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