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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수들도 외면'…올림픽 선수촌 불만 폭주

스포츠일반

    '브라질 선수들도 외면'…올림픽 선수촌 불만 폭주

    '애물 단지'로 전락한 2016 리우올림픽 선수촌.

     

    선수촌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곳이다.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둔 브라질 역시 선수촌 건설에 무려 1조7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으며 선수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브라질이 '고급 호텔' 수준이라고 자부해온 올림픽 선수촌. 그러나 정작 이 선수촌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들인 비용에 비해 선수촌의 상태가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개최국 브라질도 입촌을 거부했다.

    2일(현지 시각)까지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거나 이탈한 국가는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해 호주, 아르헨티나, 스웨덴, 일본 등 총 5개국이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과 수압이 낮아 물이 내려가지 않는 변기 등 선수촌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촌을 이탈하는 국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순탄치 않은 올림픽 준비 과정속에서도 브라질 정부는 올림픽 선수촌만큼은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수촌"이라고 브라질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상태는 최악이었다.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천장에서 물이 새고, 비상계단 전등이 꺼지는 등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호주 선수단은 입촌을 거부하고 200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며칠간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가 보수 공사를 마치고서야 되돌아오는 촌극도 벌어졌다.

    개최국인 브라질 선수단도 선수촌 수리가 끝날 때까지 인근 호텔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는 배정된 5개 층 가운데 2개 층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수준"이라고 혹평하며 임대 아파트를 새로 구했다.

    조직위원회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630명을 동원해 24시간 보수에 나섰지만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 선수단은 의외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 관계자는 "경기장에 가까운 호텔에 숙소를 잡은 골프 선수들을 제외하고 선수촌을 떠난 경기단체는 없다"며 "선수촌에서 처음에 급식 불만이 있었으나 코리아 하우스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서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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