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3일(한국 시각)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을 안았다. (사진=노컷뉴스DB)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 오승환을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무사 만루의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오승환은 후속 타자 이반 데 헤수스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안타 한 방에 대량 실점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오승환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신시내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오승환은 팀의 승리를 위해 9회말에도 모습을 보였다. 세이브까지 아웃카운트 3개가 남은 상황. 그러나 오승환은 버티지 못했다.
오승환은 조이 보토와 아담 듀발에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 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범타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이후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오승환은 6번 타자 스캇 셰블러에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해 이날 패전을 안았다. 메이저리그 무대 3번째 피홈런이자 첫 끝내기 홈런 허용이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4까지 올라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에 5-7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