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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IOC, 리우 선수촌서 '뮌헨 참사' 공식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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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IOC, 리우 선수촌서 '뮌헨 참사' 공식 추모식

    유가족 끈질긴 투쟁 '결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체제에서 맞는 첫 번째 올림픽인 2016 리우 대회가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BBC는 3일(현지시간) "IOC가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서 1972년 '뮌헨 올림픽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공식 추모식을 처음 진행하며, 추모비도 함께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IOC가 '뮌헨 참사' 희생자를 위한 공식 추모식을 열게 된 데는 유가족의 끈질긴 투쟁이 있다.

    참사로 당시 이스라엘 대표팀 펜싱 코치였던 남편을 잃었을 때, 안키에 스피처(70, 이스라엘) 씨는 생후 2개월 된 딸(아노크)을 둔 15개월 차 신혼이었다.

    참사가 발생하고 몇 시간 후, 유가족 자격으로 남편이 인질로 잡혀 있던 방에 들어갔을 때의 쓰라린 마음은 여전히 그의 가슴을 후벼판다.

    비극을 겪은 뒤 스피처는 44년 째 '올림픽 개막식에서 뮌헨 참사 추도식을 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스피처의 지난한 노력 덕분에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IOC가 각국 선수들이 모인 선수촌에서 '뮌헨 참사'에 대한 공식 추모식을 열고 추모비를 세운다.

    BBC는 "추모식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폭탄테러 희생자 2명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고로 숨진 조지아의 루지 국가대표를 함께 추모하며, 추모비는 2022년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도 건립된다"고 밝혔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윤곽을 잡은 '올림픽 어젠다 2020에 기반해 선수촌에 애도공간을 마련했지만, "반(反) 이스라엘 국가의 대회 보이콧 우려"와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올림픽 개막식에 추모식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피처는 "수 십 억명이 지켜보는 올림픽은 '뮌헨 참사 같은 비극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히다.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검은 9월단 테러범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분파 조직인 '검은 9월단' 소속 테러범 8명은 1972년 9월 5일 새벽 독일 뮌헨 올림픽 선수촌 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급습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투옥된 팔레스타인 죄수 200여 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선수 1명과 코치 1명을 살해했고, 서독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인질 9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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