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리베이트와 관련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 등으로 고신대학교 병원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의사들의 줄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임관혁 부장검사)는 3일 서구 고신대병원에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교수 연구실과 의국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료, 장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고신대 교수들과 의사들은 최근 구속된 부산지역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A(61)씨 등에게서 의약품 처방 대가로 거액을 받고 환자 처방 내역 등 개인정보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의국을 통해 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보하고 의국을 전격 압수수색했으며, 혐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중 이들 의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 외에도 제약 도매상에게 술값을 대납하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정황도 포착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고신대병원을 전격 압수수색해 관련 의사들의 줄소환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지역 대학병원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시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