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200일 전투 기간 동안 개인 장사를 단속하기 위해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에 이동초소를 설치하고 주민에 대한 임시 검문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6일 "북한 보안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지나가는 주민의 통행증 유무와 행선지, 이동 목적 등에 대해 검문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특히 고정 초소는 버스나 트럭, 써비차(개인영업차량) 등의 운전기사들이 안면이 있는 보안원에게 뇌물을 제공해 검열을 피할 수 있지만, 이동 초소의 검문은 언제, 어디에서 있을지 예측할 수 없어 매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이동초소가 갑자기 많아진 이유는 200일 전투기간에도 개인적인 장사를 하기 때문에 이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문소마다 증명서를 검열하는 절차와 수위도 매우 까다로워지고 복잡해져 북한 주민이 이동하거나 장사하는 데 큰 불편과 지장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내에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돼 있어 검문소에서는 직접 관계자에 전화를 걸어 통행증에 적혀 있는 여행 목적과 사실 등을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통제와 검열의 강화로 점점 이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보안서가 뇌물을 받고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준 사실과 관련해 중앙부처가 직접 검열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여행증명서 발급 절차와 검문소의 검열 등 이동 통제는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