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전정 가위로 채무자를 살해하려 한 40대가 경찰에 잡혔다.
8일 전남 광양 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양 모(44)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지난 7일 밤 10시 20분쯤 광양시 광양읍 한 은행 지점 앞길에서 선배인 A(45) 씨가 1년 전 빌린 600만 원을 갚지 않자 홧김에 평소 사용하는 전선 절단에 사용하는 18㎝의 전정 가위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A 씨를 은행 앞으로 불러내어 살인을 예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씨가 술에 취해 "A 씨 집으로 가고 있다. A 씨를 가위로 찔러 죽일 것 같다. 거의 다 왔다"고 신고함에 따라 현장 출동해 피해자 A 씨와 말다툼을 하던 양 씨를 체포하고 주머니에 있던 전정 가위를 압수했다.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홧김에 그런 것이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양 씨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