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대표가 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장석(50)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십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대표가 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미국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대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수십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대표가 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자금난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투자금의 성격에 대해 단순한 대여금이라는 입장인 반면, 홍 회장은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이었음에도 지분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십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대표가 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검찰은 지난 4일 넥센 히어로즈 본사와 이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남궁종환 단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고소 사건과 함께 이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대한상사중재원은 지난 2012년 이 대표가 홍 회장에게 지분을 넘기라고 판정했지만, 이에 불복한 이 대표는 법원에 취소 소송을 냈다 패소했다. 이 대표는 최근 홍 회장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도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