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제주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를 열었다.
김상곤 당 대표 후보는 당의 혁신위원장 경력을 강조하며 평당원이 당을 바꾸는 역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공언했고, 추미애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불통에 맞서는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단합과 통합을 통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당 대표가 이슈를 이끌며 성과를 내는 정당, 그래서 당원과 지지자 모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정당, 당당한 정당을 만들겠다. 제가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불통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관건선거를 막아내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내각을 총 사퇴시킨 뒤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하도록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13총선의 민의는 더민주를 제1당으로 만들어 줬다. 그것은 경찰과 국정원, 검찰과 같은 권력기관의 부정부패를 막고 국민을 호도하는 잘못된 종편을 바로 세우라는 명령이었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지지자에게 열려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추미애가 앞장섰을 때 두 번의 대선승리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대선을 이길 수 있고 어떻게 할때 졌는지의 경험과 안정감을 갖춘 유일한 당대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 다음으로 연설에 나선 김상곤 후보는 "대선 판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것이 여당 정권"이라면서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청와대, 국민에게 갑질만 하는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권력을 찾아오려면 우리 당이 엄청 강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 이 때 계파에 기대는 것은 우리 대선 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왜 친문과 비문, 주류와 비주류, 보수가 만든 계파의 덫에 빠져야 하나. 그것은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선을 당 중심으로 이끌어 하나 돼 싸워이기는 승리를 만들겠다. 또 대표가 되면 바로 국가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선경선 이전에 국정운영 전략과 집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6개월 전에 경선을 마치고 대선후보와 함께 예비내각을 만들어 국정운영 전략과 집권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자신이 의원 신분이 아닌 평당원임을 강조하면서 "혁신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하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면서 "제 가슴에는 국회의원 배지가 없다. 세월호 배지가 달려있다. 세월호는 바로 우리 민생의 염원이고 정권교체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나왔다"면서 "원내대표 재임 시절 항상 대통령을 향해 지적했다. 저항했다. 하지만 마침내 철옹같은 박근혜 정부에 대항해 40번의 실패 끝에 성공하는 국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간절한 원망을 기적으로 만들어주신 것"이라면서 "이번에 정권교체를 실패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저 이종걸을 포함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 등을 포함한 어떤 각오도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생각들이 떠오른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합과 통합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 승리를 바탕으로 모두 이길 수 있는 대통령 선거 라운드를 만들어 내는 힘으로 인사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