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던 카틴카 호스주(27·헝가리)가 100m 배영도 석권하면서 2016 리우올림픽 첫 2관왕에 등극했다.
호스주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m 배영 결승에서 58초45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호스주는 첫 50m 구간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압도적인 막판 스퍼트를 펼쳐 순위를 뒤집었다.
지난 7일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기록을 무려 2초나 단축시키며 우승한 호스주는 이로써 출전한 2개 종목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휩쓸었다. 리우올림픽에서 탄생한 첫 2관왕이다.
호스주는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6초36을 기록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예스원(중국)이 세웠던 4분28초43을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50m 구간을 질주할 때 관중들 대부분이 기립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호스주는 이날 10m 배영 결승이 끝나고 약 1시간 뒤에 열린 여자 200m 개인혼영 준결승에서 2분8초13을 기록해 2조 1위이자 전체 2위로 여유있게 결승에 올랐다.
호스주는 이 종목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8일 200m 개인혼영 예선에서 2분7초45를 기록해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딴 호스주는 10일 2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3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호스주는 200m 배영과 200m 접영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호스주는 2014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부문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