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격대표팀 김장미가 2일 오전(현지시간)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훈련을 마친뒤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 올림픽 나흘째 대회가 열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10일 오전에는 여자 사격과 남녀 유도, 펜싱 남자 에페 등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먼저 여자 사격 25m 권총의 김장미(24·우리은행)는 이날 밤 9시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리는 예선 정확도를 시작으로 10일 새벽 0시엔 예선 속사에 출전한다.
4년전 런던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동안 2연패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종목엔 황성은(23·부산시청)도 함께 출전하며, 결승전은 10일 새벽 4시 15분에 열린다.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장징징, 불가리아의 안토아네타 보네바 등이 경쟁 상대로 꼽힌다.
유도에선 남자 81㎏급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와 여자 63㎏급 박지윤(24·경남도청)이 대표팀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승수는 이 체급의 왕자로 군림해온 왕기춘과 김재범의 훈련 파트너 역할을 오랜 기간 해오다가, 이번 대회엔 왕기춘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한판승의 사나이'란 별명만큼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의 에오인 코글런과 맞붙을 32강전은 이날밤 11시 17분, 결승전은 10일 새벽 5시 1분에 열린다.
박지윤은 이날 밤 10시 14분 영국의 앨리스 슐레징거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유도에서 20년만에 따낸 정보경의 은메달에 이어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결승전은 10일 새벽 4시 40분.
유도 올림픽대표팀 박지윤이 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유도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4년전 런던에서 동메달을 따낸 정진선(32·화성시청)은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 2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 종목엔 박경두와 박상영도 출전한다. 이날 밤 9시 64강전을 시작으로 결승전은 10일 새벽 5시 45분 예정돼있다.
'부부 역사' 원정식(26·고양시청)은 남자 69kg급에 출전해 바벨을 쥔다. 동메달을 따낸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에 이어 부부가 모두 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예선 탈락한 박태환은 100m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김우진이 탈락한 양궁 남녀 개인전에선 이승윤과 장혜진이 64강전을 치른다.
대회 사흘째까지 마친 우리 대표팀은 남녀 유도와 펜싱 등 기대를 모았던 종목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 금2 은2 동1로 종합 8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