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회 등에 이어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8번째 금융협회가 탄생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8일 금융위원회으로부터 정식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신용정보협회가 2000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인가를 받은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 새로운 금융협회가 설립된 것이다.
지난 4월 창립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정보기술(IT) 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13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 핀테크(FinTech) :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와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가 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9개 부회장사와 8개 이사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협회는 금융위원회와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부처와 긴밀한 업무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이 처한 문제를 알리고 산업 발전에 필요한 규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권과 언론사, 투자사 등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하면서 역량 있는 기업이 성장하고 알려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은행·증권·보험업 등이 각각의 협회를 통해 해당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처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역시 핀테크 산업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고 금융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또 당국과의 소통과 더불어 민간 기업의 의견을 업권별로 폭넓게 취합해 핀테크 산업 발전에 필요한 개선 사항을 담은 ‘규제 가이드북(가칭)’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승건 초대 협회장은 "핀테크 업계의 의견을 당국에 잘 전달하는 가교 역할과 함께, 다양한 산업군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핀테크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며 "영국의 핀테크 요람이 된 ‘레벨39’의 국내판이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을 잘 다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금융위가 설립을 인가한 사단법인으로는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신용정보협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