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상수문국 예보실(사진=조선중앙통신)
8월에 들어 북한의 전반적 지역에서 보기드문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의 통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의 전국적인 하루 평균 최고기온은 32.6도로 평년보다 4.1도나 높았다.
지난 4일부터 7일사이에 하루 평균 최고기온은 서해안지방에서 29.6~36.5도, 중부내륙지방에서 30.9~37.8도, 북부내륙지방에서 27.3~38.3도, 동해안지방에서 29.3~37.5도로 관측됐다.
특히 고온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 5일 백두산 인근의 양강도 혜산지방에서 최고기온은 38.3도로 지난 1997년 7월 24일에 관측된 기온 37.1도보다 1.2도 더 높았다.
이날 수풍지방에서도 최고기온이 37.8도로 8월의 최고 기온인 1989년 8월 6일에 관측된 기온 37도보다 0.8도 더 올랐다.
기상수문국은 이러한 고온현상은 세력이 확장된 티베트 고기압이 북서태평양고기압과 합류돼 동서방향으로 길게 놓여 북한을 포함한 넓은 지역에 대륙의 덥고 건조한 열파가 지속적으로 흘러들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 비정상적인 대기순환상태는 앞으로 더 지속되다가 8월15일을 전후로 지금의 이상고온현상을 초래하는 고기압세력은 점차 약화되고 남쪽으로 확장되는 북부고기압세력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