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리우]'김연경 부담 더나' 女배구, 아르헨전 완승의 의미

농구

    [리우]'김연경 부담 더나' 女배구, 아르헨전 완승의 의미

    • 2016-08-11 09:50
    한국 여자 배구 대표 김연경이 11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완승을 거두고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이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 시각)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A조 예선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3-0(25-18 25-20 25-23)으로 가볍게 제쳤다.

    지난 9일 러시아전 1-3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6일 일본과 첫 경기 3-1 승리까지 대표팀은 2승1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러시아(세계 랭킹 4위)가 카메룬(21위)을 3-0으로 완파해 3연승했다. 브라질(2위)과 일본(5위)까지 A조 6개 팀 중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개최국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과 A조 4차전을 치른다.

    역시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천적이었다. 세계 랭킹 9위인 한국은 12위 아르헨티나와 이전까지 6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7전 전승 행진이다.

    '월드 스타' 김연경이 팀 최다 19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도 17점으로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이 12점으로 거들었다.

    ▲김연경 부담 덜 김희진 부활 계기

    아르헨티나전 완승으로 대표팀이 얻은 소득은 적잖다. 일단 러시아전 패배로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러시아전 이후 주장 김연경은 "러시아에 잘 따라붙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다음 경기들에 대비하겠다"고 말한 다짐을 일단 이뤄냈다.

    특히 주포 김연경이 체력적 부담을 적잖게 덜어냈다. 김연경은 일본전에서 30점, 러시아전에서 20점으로 팀 최다를 찍었다. 특히 러시아전에서는 상대가 3명의 블로커들을 붙이는 등 집중 견제에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김희진이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때문에 대표팀으로서는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의 중압감을 덜어줄 득점원을 찾는 게 과제였다. 러시아전 뒤 김연경도 "앞으로도 다른 팀들이 집중 견제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양효진도 "워낙 언니에 대한 견제가 심해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는 과연 서브 공격수들이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세트 김희진이 서브 에이스를 3개나 잡아내고 강연타를 고루 구사하는 등 등 팀 최다 8점을 올려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김희진은 러시아전에서 8점에 머물러 김연경의 부담이 가중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전에서 11점을 올린 이재영도 7점에 그쳤다.

    이날 다른 공격수가 살아나자 김연경에 대한 견제도 적잖게 풀렸다. 김연경은 득점은 앞선 2경기보다 많지 않았지만 러시아전에서 35.6%였던 공격 성공률이 50% 정도로 올랐다. 특히 이날 그래도 접전이었던 3세트 김희진과 공격을 분담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수비가 분산된 효과다.

    대표팀은 메달에 도전하는 팀이다. 아르헨티나가 문제가 아니라 남은 브라질과 A조 대결이나 미국(1위), 중국(3위), 세르비아(6위) 등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B조의 강팀들을 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희진이 자신감을 찾을 만한 계기를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 다만 또 한 명의 서브 공격수 후보인 박정아(6점)가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것은 살짝 아쉬운 상황.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브라질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