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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그대' 도민준이 별을 보러 갔던 바로 그 장소에 가다

여행/레저

    '별 그대' 도민준이 별을 보러 갔던 바로 그 장소에 가다

    • 2016-08-11 11:40

    산 뻬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 달의 계곡 투어

    마치 눈이 쌓인 듯 보이는 달의 계곡(사진=오지투어 제공)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인 달의 계곡은 지난 수백 년 동안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던 척박한 땅이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비가 내리자 흑색이었던 척박한 땅이 안에 품고 있었던 소금을 내뿜어 얼핏 보면 마치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다.

    소금과 흙으로 형성된 지형은 여러 가지의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낸다. 달의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성모 마리아와 세 명의 성녀들'이라고 불리는 형상은 아무리 봐도 마리아 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단지 신기하기는 하다.

    동행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나니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된다. 원래 3개의 봉우리 왼쪽에 기도하는 모습의 바위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관광객이 부숴버려서 없어졌다는 조금은 황망한 설명이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코요테 바위 포인트(사진=오지투어 제공)

     

    하지만 달의 표면을 닮은 지형에서 표출되는 아우라와 올라가는 길에 마주하는 낯선 풍경은 계속 시선을 압도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분명 지구인데 지구 같지 않은 낯선 풍경이다. 왜 달의 계곡이라 불리고 있는지 가늠이 되는 대목이다.

    올라가는 길에 소금과 같이 불어오는 모래바람도 다리가 따끔거릴 만큼 강하다. 날씨가 더워 대부분 반바지 차림이라 조금은 고통스럽기도 하다.

    사막과 계곡이 동시에 공존하는 달의 계곡(사진=오지투어 제공)

     

    모래바람을 헤치고 올라가니 넓은 사막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쪽에는 사막이 또 다른 쪽에는 계곡이 형성돼 있다. 사막과 계곡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다.

    사람들이 많이 서 있는 코요테 바위 끝 지점은 석양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는 포인트로, 모래가 많아 미끄럽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보통은 미니 버스를 타고 관광을 하는 일정이지만 석양까지 보고 올 생각이라면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다. 단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손전등을 가지고 있어도 길을 찾는 것이 녹록치 않으니 되도록이면 현지 지리에 익숙한 가이드와 동행하기를 권한다.

    석양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사진=오지투어 제공)

     

    달의 계곡에서 석양을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 먼저 괜찮은 자리를 선점하고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태양이 기울기 시작하며 일몰의 빛을 뿜어내자 오히려 계곡은 붉은색으로 더욱 밝게 빛이 난다.

    ▲취재협조=오지여행(www.oji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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