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7인제 럭비 세계 최강 피지가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피지는 12일(현지시간) 리우 데오도라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결승에서 43대 7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피지는 14번의 하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채택된 7인제 럭비에서 첫번째 메달을 금색으로 장식했다.
피지의 럭비 사랑은 종교적 열정에 가깝다.
90만 인구 중 약 8만여 명이 프로ㆍ아마추어 럭비 선수로 활약한다.
주장 오세아 콜리니사우(31)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참가도,메달리스트가 되는 것도,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도 꿈꾸지 못했다며 올림픽 무대에 설 기회를 준 신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때 영국령이었던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피지의 럭비선수들은 영국 앤공주의 메달 수여때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