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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무더운 여름, 우리 집 강아지·고양이는 괜찮을까?

생활/건강

    [영상] 무더운 여름, 우리 집 강아지·고양이는 괜찮을까?

    • 2016-08-16 06:00

    무더위 속 반려동물을 위한 올바른 관리법과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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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름은 지독히도 무덥다.

    이렇게 폭염이 계속될 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나도 힘든데 우리 집 강아지는 괜찮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말 못하는 동물이라 주인으로서는 도통 알 길이 없다.

    특히 주인이 출근이나 외출로 집을 비우게 되면 반려동물들은 하루종일 찜통 같은 집에서 속절없이 보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기초체온이 높기 때문에 스스로 체온조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진아 한국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협회 대표는 "사람은 날씨가 더우면 온몸의 땀샘을 통해 땀을 배출하면서 체온조절을 하지만 동물은 호흡이나 수분 섭취를 통해서 체온조절을 한다"며 "동물 스스로가 체온조절을 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조성해주지 않으면 질병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특히 동물들은 체온이 높아질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성 질병과 같은 각종 질병에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특히 노령견의 경우 심장질환과 심혈관 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대표는 "더위에 반려견이 목숨을 잃는 사례도 있었다"며 "더위에 취약한 견종 중 하나인 불도그(Buldog)가 한참 더운 한낮에 집을 찾은 낯선 사람을 보고 흥분해 짖다가 심장마비가 와서 죽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날씨가 무더울 때는 반려동물에게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사진=김원유 PD)

     

    ◇ 무더위 속 반려동물 관리법, 어떤 것이 있을까?

    하루 종일 집안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에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환기'와 '수분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물을 평상시보다 1.5배 정도 준비해 줘서 날씨가 덥거나 기초체온이 높아졌을 때 동물들이 수분 공급을 통해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가나 출장 등으로 24시간 이상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신선한 물을 원활히 공급하기 어려우므로 펫시터와 같은 반려동물 관리 업체에 맡겨야 안전하다.

    특히 야외활동을 하거나 날씨가 갑자기 무더워져 반려동물이 더위를 먹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박진아 대표는 "반려동물이 더위를 먹었을 때는 응급처치를 해주는 게 중요한데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반려동물의 목덜미를 5~10분 정도 냉찜질해주면 된다"며 "목 뒷부분은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중요한 부위로 이곳을 차갑게 식혀주면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이 더위에 지쳤을때는 목덜미 뒤쪽을 냉찜질을, 추위에 감기 기운이 있을때는 목덜미 뒤쪽을 온찜질을 해주는게 효과적이다 (사진=김원유 PD)

     

    ◇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사실 한여름에 감기 걸리는 개들 많아

    에어컨을 많이 켜는 요즘 '냉방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반려동물이 많다고 한다.

    한여름에 감기에 걸리는 반려동물들이 워낙 많아 옛 속담인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박진아 대표는 "환절기에 사람들이 감기에 많이 걸리는 것처럼 에어컨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냉방병에 걸리는 동물들이 많다"며 "그래서 더울 때 반려동물에게 에어컨 바람을 쐬게 해주는 것보다는 환기를 시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주는 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 더워 보인다고 '털 깎기', '냉탕에 넣기'…절대 하면 안 돼!

    여름철만 찾아오면 반려동물의 털을 바짝 깎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털이 길면 아무래도 더 덥지 않을까 싶은 우려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워 보인다고 반려동물의 털을 함부로 바짝 깎아서는 안 되며 오히려 반려동물이 더 더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진아 대표는 "물론 털을 깎아 주면 시원해하는 동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도 있다"며 "특히 흰색 모색을 갖고 있는 동물의 경우에는 털을 바짝 깎아서는 안 된다. 이 동물의 경우 털이 '에어커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제 털 위의 온도와 털 속 피부 온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러한 동물들의 털은 뜨거운 태양 볕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과 피부 온도를 관리해주는 기능을 한다"며 "그러므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털을 남겨서 미용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날씨가 덥다고 반려동물을 차가운 물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장마비를 야기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박진아 대표는 "무턱대고 얼음 물이나 차가운 물에 반려동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장마비뿐만 아니라 근육을 긴장시켜 근 골격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을 위한 '보양식', '보양법'은 뭐가 있을까?

    더위를 이기기 위한 반려동물의 보양법으로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한 입욕을 추천한다 (사진=한국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협회 제공)

     

    사람들이 여름에 삼계탕이나 냉면 등과 같은 열을 내리는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듯 반려동물도 더위를 이겨낼 보양식과 보양법이 있다.

    반려동물의 보양식으로 시원한 과일을 간 주스와 시원한 옥수수 차를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박진아 대표는 "보통 반려동물의 보양식으로는 수박을 가장 많이 먹이는데 이때 조미료를 넣지 않은 상태로 수박을 갈아서 주면 동물들이 확실히 뜨거운 시간대에 더위를 더 편하게 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또한 시원하게 옥수수 차를 우려내 물 대신 공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동물이 더위에 많이 지쳤을 때나 몸에 열이 많이 날 경우 허브를 우려낸 미지근한 물에 입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올여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허브로는 '캐머마일'이 있다. 캐머마일의 경우 배앓이에도 효과가 있어 반려동물이 설사를 한다든가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캐머마일 우린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박진아 대표는 "그러나 호흡을 통해 체온조절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령견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동물들은 미지근한 물이 오히려 더 순환을 막을 수 있다"며 "그럴 때는 따뜻한 물로 온욕을 하면 몸의 순환과 대사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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