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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예고된 개각, 우병우 논란 재점화 불가피

    (사진=자료사진)

     

    실무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당 대표로부터 관련 건의까지 제기되면서 '개각 단행'의 토대가 갖춰지고 있다. 개각이 가시화함에 따라 '우병우 논란'도 다시 정국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정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에서 개각 관련 건의를 받았다. 이 대표는 탕평·균형·능력 인사 및 소수자 배려 인사를 제안했고 박 대통령은 "잘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4·13총선 이래 야당의 압박'에 쫓겨서가 아니라 여당의 제안을 수용한 결과로 포장될 여지가 생겼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하반기 국정 방향을 제시한 뒤에야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둘째주 개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여당 지도부 오찬회동과 광복절 특사 발표 등 일정을 감안해 시기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규모는 5개 부처 안팎의 '중폭'과 2~3개 부처의 '소폭' 전망이 혼재돼 있다. "시기와 규모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심에 좌우된다"(청와대 관계자)는 말대로 인사검증이 완료된 대상자들 가운데 박 대통령이 필요한 수만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단 개각이 단행되면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가 정치 현안으로 재등장할 수밖에 없다. 차기 장관 후보자들은 모두 우 수석에 의해 인사검증을 받은 사람들이다. 야권은 '우병우 검증 개각' 자체에 대한 거부 공세나,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어지는 동안 '부실 검증' 공세에 나설 게 뻔하다.

    이와 별도로 오는 19일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우 수석을 기다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휴가 중 이례적으로 차기 경찰청장 내정을 발표하면서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석사논문 표절 의혹, 자녀의 부정 취업 의혹,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이 제기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아울러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한달간 감찰 결과가 오는 23일을 전후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 역시 우 수석에게 부담이다. 감찰 내용이 무엇이든 우 수석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 특별감찰관이 결과발표 대신 감찰기간 연장을 신청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든 말든 우 수석 논란은 다시 주목받게 된다.

    시기적으로 이달 셋째주부터 '우병우 논란'이 차츰 다시 부상할 토대가 갖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사드 방중'으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우병우 카드로 반격을 취하고 다른 야당도 공조할 게 뻔하다"며 "인사청문 정국은 물론, 9월 정기국회 돌입 이후에도 국회운영위 소환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우병우 논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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