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을 하다 피의자의 차량을 몰고 경찰서로 복귀하던 경찰관이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새벽 6시 40분쯤 이태원 파출소 소속 진모(26) 순경이 음주운전 단속을 마치고 피의자의 차량을 몰고 경찰서로 복귀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진 순경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으로 단속을 나갔다가 복귀하던 중 남영역 사거리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음주운전 피의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186%로 만취상태라 현장에서 귀가조치를 해 진 순경이 피의자 차량을 몰고 복귀했고 다른 경찰관은 순찰차를 몰고 복귀했다.
진 순경은 근무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 경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차량 내에 블랙박스가 없고 폐쇄회로(CC)TV도 찾지 못해 사고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유족과 협의해 차량결함여부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