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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브·아전을 아시나요?' 남미 韓·日전에 취재진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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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브·아전을 아시나요?' 남미 韓·日전에 취재진 '웅성웅성'

    • 2016-08-14 05:36
    '삼삼오오' 14일(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 대형화면에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남자 농구 경기가 중계되자 각 나라 취재진이 몰려 시청하고 있다.(리우=노컷뉴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 9일째가 진행 중인 14일(한국 시각) 메인프레스센터(MPC). 전 세계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 작성 등 작업에 한창인 곳이다.

    그런데 이날 MPC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있었다. 화면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남자 농구 예선 B조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다.

    자국팀을 응원하기 위한 브라질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물론 흥미진진한 승부에 각국 기자들도 몰렸다. 이번 대회 최강팀은 미국이 꼽히지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세계 랭킹 9위와 4위의 강호다.

    무엇보다 두 국가의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 대결이었다. 두 국가는 1825년 이른바 '500일 전쟁'으로 불리는 영토 갈등을 빚었다. 결국 브라질이 져 유럽의 중재 속에 우루과이가 독립국가로 인정받게 됐다. 이후 두 국가는 앙숙이 됐고, 축구 등 스포츠에서도 어느 대결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대결도 자존심이 걸린 접전이 벌어졌다. 최고의 무대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들도 적잖다. 브라질에는 네네 힐라리오(휴스턴)와 레안드로 바르보사(피닉스) 등이, 아르헨티나에는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 루이스 스콜라(토론토) 등이 포진했다.

    '꼭 이겨야 하는데...' 브라질 취재진과 자원봉사자, 관계자들이 14일(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르헨티나와 남자 농구 경기에서 자국팀이 고전하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리우=노컷뉴스)

     

    치열한 승부였다. 당초 브라질은 4쿼터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94-88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맹추격,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브라질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질렀던 환호는 잠시뿐이었다. 이들의 표정은 연장 들어 심각해졌다. 아르헨티나는 가드 파쿤도 캄파조(33점 11도움)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맹활약으로 앞서 갔다.

    특히 캄파조(37점)는 2차 연장에서 잇따라 결정적인 3점포와 골밑 돌파로 승기를 가져왔다. 브라질도 바르보사(11점)의 3점포와 골밑 돌파로 끈질기게 맞섰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에 부쳤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111-107로 이겼다. 브라질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스크린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브라질은 2승2패, 아르헨티나는 3승1패를 기록했다. 지구 반대편 펼쳐진 남미판 '한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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