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통산 23개의 금메달을 따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역대 가장 위대한 미국 선수' 2위에 꼽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15일 자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미국의 올림픽 선수 10명'을 소개하며 "펠프스는 수영의 모든 것을 모아놓은 드림팀과 같은 선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SPN은 “펠프스는 5번의 올림픽이라는 긴 여정에서 정말 위대했다"며 "누구도 펠프스가 올림픽 메달로 이룬 성과를 넘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펠프스를 능가한 1위에는 누가 꼽혔을까. 바로 단거리 육상의 황제로 군림했던 칼 루이스다. 루이스는 1984년 LA 대회에 첫 출전, 1996년 애틀랜타 대회까지 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칼 루이스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금 9개, 은 1개 등 모두 10개. '양'에선 펠프스에 크게 뒤지지만, 그 '질'로 따져보면 1위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게 ESPN의 설명이다.
ENPN은 "육상은 수영과는 달리 한꺼번에 많은 금메달을 딸 수 없는 종목"이라며 "육상은 뒤로 달리거나, 손을 이상하게 젓는다고 해서 금메달을 주는 종목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빠르거나, 가장 높게 뛴 단 한 사람만 인정받는다"는 것.
칼 루이스는 특히 멀리뛰기에서 올림픽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단일종목에서 4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남자 개인 혼영 200m의 펠프스(2004~2016년)를 비롯, 원반던지기의 알 오터(1956~1968년) 뿐이다.
펠프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ESPN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팀 동료 라이언 록티의 얘기를 전하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