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조대표팀의 리세광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남자개인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31)이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세광은 16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 2015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리세광은 '도마의 신' 양학선이 아킬레스 부상으로 빠진 올림픽 도마 종목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리세광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시도했다.
착지 동작에서 살짝 중심을 잃어 한 발이 뒤로 빠지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기술을 소화했다. 점수 역시 15.616로 높게 받았다.
리세광은 2차 시기에서 금메달 확보를 위해 아껴둔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리세광은 그의 이름을 딴 기술인 난도 6.4의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시도해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체조 선수 홍은정 역시 박수를 치며 그를 응원했다.
북한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안마의 배길수에 이어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에서 따낸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다.
리세광의 우승으로 북한은 역도 75kg급에 정상에 오른 림정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은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5.516점), 3위는 일본의 시라이 겐조(15.449점)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