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각) 오후 열리는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 선수들과 맞붙게 된 정경은-신승찬 선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 올림픽 대회 11일째인 16일(이하 한국시각) 밤부터 국민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 경기들이 잇따라 열린다.
배드민턴 복식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는 준결승 외나무다리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과 격돌한다.
여자 배구팀은 강호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겨루고, 한국 레슬링의 '간판' 류한수(28·삼성생명)는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먼저 세계 랭킹 5위인 정경은-신승찬 조는 이날 오후 8시 30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랭킹 1위인 일본의 마츠모토 마사키-타카하시 아야카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랭킹은 쳐지지만 지난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꺾은 적이 있고,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팽팽하다. 정경은은 "랭킹은 상관없다"며 "다 같은 사람이니 실수를 할 것"이란 말로 각오를 다짐했다.
40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는 이날 오후 10시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랭킹 9위, 네덜란드는 11위다. 지난 5월 세계예선 2차전에서도 3대0으로 완파한 적이 있고, 상대 전적 역시 10승 6패로 앞선다.
다만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랭킹 3위 중국을 이기는가 하면, 랭킹 1위 미국에도 2대3으로 분패하는 등 기세가 충만한 상황이라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예선 경기에서 득점후 환호하고 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 류한수는 이날밤 10시 24분 그레코로만형 66kg급 16강전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와 첫 경기를 펼친다. 로린츠는 4년전 런던에서 김현우에게 져 은메달을 땄던 선수다.
당시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였던 류한수는 각고의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75kg급에서 판정 논란 끝에 동메달을 딴 김현우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가장 강력한 우승 라이벌로는 독일의 프랑크 스태블러가 꼽힌다.
이날 오후 10시 18분에는 사이클 남자 경륜 1라운드 1조 경기에 강동진 선수가, 오후 10시 23분엔 2조 경기에 임채빈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 100m에서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이날 오후 11시 50분 시작되는 200미터 예선에서 몸풀기에 나선다. 17일 오전 8시 30분 남자 높이뛰기 결승, 오전 10시 45분 남자 110m 허들 결승도 주목할 만한 경기다.
대회 열흘째까지 마친 이날 오후 현재 한국 대표팀은 추가 메달 없이 금6 은3 동5로 종합순위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금26 은23 동26의 미국, 2위는 금16 은17 동8의 영국이다. 중국은 금15 은14 동17로 3위, 일본은 금7 은4 동16으로 8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