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 상반기 44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은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6조 9201억 원, 영업손실 4499억 원, 당기순손실은 1조 1895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와관련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일부 해양프로젝트에서 선주와 합의된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인정하지 않았고, 선주측의 요구로 공사가 연장된 부분에서도 지체보상금 발생 사유로 손실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손실발생 요인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 영향이 큰 만큼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자구계획의 조기 이행을 통해 손익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이루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은 애초 2018년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수선 사업부의 분할 상장 일정을 앞당기고, 경남 거제에 보유 중인 아파트 부지 등 자산 매각도 서둘러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특수선 사업부 분할 상장안을 포함해 서울 본사 사옥과 중국에 설립한 선체 블록 공장인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DSSC)' 매각 등 5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우조선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 선주사 4곳으로부터 4억7천만달러상당의 선박 건조대금을 미리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가 늦어져 대금 1조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유동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