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던 정경은(26·KGC 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여자복식조가 끝내 결승으로 향하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경은-신승찬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16-21, 15-21)로 패했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세계랭킹 1위인 일본팀을 상대로 경기 초반마다 선전했지만, 하루 전 열린 네덜란드 조와의 8강전에서의 극심한 체력 소모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번번이 세트를 내주는 양상을 보였다.
1세트 초반 4-1로 앞서며 선전했던 정경은-신승찬은 중반 들어 연속 득점을 허용해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16-2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4-4 동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점수를 벌려나간 일본을 따라잡지 못한 채 1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리우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조와 김기정-김사랑 조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복식 역시 조별 예선에서 3연승을 올렸던 이소희-장예나 조가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중국의 탕 유안팅-유 양 조와 덴마크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리터 율 조의 경기 패자와 3,4위 결정전을 치르고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