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청년역 부근 모습(사진=노동신문)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최대 접경도시인 신의주에 중국인들의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에 합작형태로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중국인 사업가는 최근 "신의주에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중국인이 투자한 사업체가 많이 있다"면서 "중국인 투자기업들은 유엔 대북제제와 관계없이 투자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신의주에는 얼마 전부터 중국인이 투자해 설립한 택시회사가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평양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의 비야디(BYD) 차량을 택시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에서 운행되는 택시와는 달리 빨간색 디자인으로 단장한 신의주 택시들은 아주 산뜻하고 멋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최근 중국인 투자 사업체인 '청류 상점'이라는 대형 고급 의류매장이 문을 열었다"면서 "상점 지배인은 신의주 교통국장 부인"이라고 했다.
중국의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작년에 지어진 신의주 고층 아파트들이 북한의 돈 주들이 투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지만, 사실은 이것도 중국인이 투자해서 지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신의주를 비롯한 혜산시 등 북한의 국경도시들에 생겨난 편의점들도 대부분은 중국인이 투자한 상점들이며, 신의주에는 중국인이 투자한 크고 작은 임가공 의류 봉제공장과 가발 공장도 여러 개가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최근에는 신의주에 자동차 정비공장을 세우기 위한 상담도 중국의 개인 사업가와 신의주시 당국 사이에 진행 중에 있으며, 이 투자 건도 조만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