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 협의회가 17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14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6년 상반기 매출액은 804조 550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6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2조 9014억원, 순이익은 47조1978억원으로 각각 14.44%, 20.17%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82%로, 전년 동기보다 0.94% 포인트, 매출액 순이익률은 5.87%로 0.95% 높아졌다.
기업이 1천원짜리 상품을 팔아 78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이 가운데 실제로 손에 쥔 이익은 59원인 셈이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아진데다 구조조정과 원화 약세, 국제유가 하락 진정세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수익성 개선세는 뚜렷했다.
삼성전자를 뺀 상장사들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01% 늘었고,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24%,24.9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건설업과 기계, 운송장비 등이었고 비금속광물, 유통업, 의료정밀 등의 수익은 감소했다.
금융업에서는 은행은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증권사는 수익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83개사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33%, 5.9%, 4.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