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총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이상록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연대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1일 연대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유영창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위원장,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4년과 2015년 4조5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2009년부터 5년 동안 무려 16조원의 흑자가 발생했던 것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올해 상반기에만 1조14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8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고,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회사 경영이 호전되고 있는데도 감원 위주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31일 하루 파업에 그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갈 것이다"며 "그전에 전향적인 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