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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특위, 英옥시 본사 안간다…"공개사과 안한다고 해"

국회/정당

    가습기살균제특위, 英옥시 본사 안간다…"공개사과 안한다고 해"

    레킷벤키저 측에서 면담 내용과 사과 비공개 요청 와…"의미없다" 판단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는 오는 22일 출국해 23일 레킷벤키저의 라케시 카푸어 CEO(최고경영자)를 만날 예정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한 본사 개입 여부와 독성 실험 결과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도 요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레킷벤키저 측에서 면담 내용을 비공개 요청하고 공개사과를 거부하자 결국 영국 방문 자체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옥시 레킷벤키저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라면서 "진상규명과 피해보상 대책, 재발방지 대책에서 핵심적인 가해기업"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옥시코리아가 사과했지만 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사과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특위가 구성되고 레킷벤키저의 한국 지사를 두 차례 방문해 영국 본사 개입 가능성을 상당히 확인했다"며 당초 영국 방문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 본사가 한국 옥시에 대해 이중규제, 글로벌 기준이 아닌 이중적 기준의 정책을 취했음을 확인했고, 옥시 본사가 제품구성 성분 등이 들어간 PDSD를 승인하고 발행했는데도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얘기"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점에 대해 본사 책임을 확인했고,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청문회에 책임자가 와서 응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영국방문을 계획하고 논의했다"면서, "(그런 도중) 저희들이 대표단을 짜서 방문을 앞두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특위 활동과 사과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한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는 "비공개로 하더라도 (만남 이후) 카푸어 회장과 함께 우원식 위원장이 언론에 공동 브리핑을 하는 방안을 생각했는데, 또 안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레킷벤키저의) 성의있는 그런 조사에 응하는 태도가 보여지지 않아서 가서 협의를 해도 소득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도 이번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시 요청을 보내 청문회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내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 입장이) 영국 정부의 입장이란 말도 있는데 사실이 맞다면 매우 유감스럽다. 거꾸로 우리나라에 있는 기업이 영국에 가서 수천명이 다치고 죽는 피해가 생겼다면 영국 국회는 어떻게 할 건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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