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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다 이뤄낸' 박인비의 고민 "이제 무슨 목표를 세울까요?"

스포츠일반

    [리우]'다 이뤄낸' 박인비의 고민 "이제 무슨 목표를 세울까요?"

    • 2016-08-21 04:58
    '여제의 금메달 확인'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마지막 4라운드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골프 여제' 박인비(28 · KB금융그룹)가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무려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남녀 통틀어 최초의 '골든 슬램'을 이뤘다.

    박인비는 20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 · 6245야드)에서 펼쳐진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파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세계 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5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의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 챔피언이다. 특히 박인비는 남녀 골프를 통틀어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골든 슬램'까지 이루는 역사를 일궈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올해는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다.

    골프 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박인비는 골든 슬램에 대해 "올림픽에 오기 전에 테니스 선수 중에 골든 슬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나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주인공이 되다니 정말 믿기지 않은 일"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의심했고 오늘까지도 안심 하지 않은 이유였다
    "면서 "그런데 이렇게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은 골프 선수로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또 "올림픽은 굉장히 큰 목표였다"면서 "올림픽 말고는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않을 만큼 많은 열정 쏟아부어 몸에 에너지가 없는 기분"이라고도 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박인비는 이 질문에 "뭐를 할까요? 이제?"라고 취재진에게 반문했다. 이어 "모르겠어요. 우선 좀 충전을 하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박인비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박인비는 "그때까지 내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하고 있다면 아주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화려하게 즉위식을 치른 여제가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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