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사진=자료사진)
한미연합사령부는 22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연례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으로, 주로 한미 장병들이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
UFG 연습은 지난해와 같이 '작전계획 5015'(이하 작계 5015)를 적용한 전쟁대응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전시 상황에 적용되는 작계 5015는 지난해 6월 한미 간 서명을 완료한 작전계획 문서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시설·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습은 북한의 전쟁 준비가 임박한 상황을 가정해 대북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평상시 3에서 2로 격상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대북 방어준비태세 수위를 높여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와 달리 현역군인 근무자들에게 탄약 지급 연습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UFG 연습은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이라며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하며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는 이날부터 U-2 고공정찰기를 비롯한 한미연합 정보수집 자신을 총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해외에서 증원되는 2천500명 등 2만5천여명이다.
미군은 지난해 3만여명(해외 중원 3천여명 포함)보다 5천여명 줄어든 병력이 참가하고 한국군은 예년 수준인 5만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UFG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총 9개의 유엔사 전력 제공국이 참가한다.
한미연합사는 "미군과 대한민국 부대들은 각 군을 대표해 연례적인 UFG연습에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UFG 연습이 정전협정을 준수한 가운데 실시되는지를 참관하게 된다고 연합사는 밝혔다.
한미 연합사는 "UFG 연습은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근거해 실시된다"면서 "이러한 연습은 두 국가 간의 오래된 군사동맹, 헌신,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연합사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날 오전 9시40분 판문점에서 북한군에게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