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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의 반격 "의혹만으로 사퇴 않는 것이 정부 방침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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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수의 반격 "의혹만으로 사퇴 않는 것이 정부 방침 아니냐"

    정상 출근…"검찰이 부르면 소명할 것"

    (사진=자료사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특별감찰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로 정상 출근하면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사퇴해야 하느냐.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 아니냐"고 답했다.

    우 수석의 아들 의경 보직 특혜 및 가족기업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 야권을 중심으로 우 수석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 수석이 청와대의 비호 아래 버티고 있는 상황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이 특별감찰관의 언론 유출 의혹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서운한 감정 등)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도 "팔순 노모께서 '국기문란' 보도가 나오자 굉장히 놀라셨다. 국기문란을 했어도 내가 한 것일 테니 집에 와서 취재하는 것을 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또 "잘 보면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는데 가정을 전제로 한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유출 의혹이 최초로 보도되는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 그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출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 당사자 겸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보수단체에 의해 고발된 피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감찰 내용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검찰에서 오늘부터 수사한다고 했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검찰이 부르면 나가서 적절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별감찰관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감찰 내용을 외부에 흘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 가깝게 지냈는데 최근 10년 간 별다른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번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한 번 뵀다"고 반박했다.

    한편,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을 출석시킬 것"이라며 우 수석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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