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 튀는 주도권 토론 : 호남 복원, 문재인 마케팅 등 최대 쟁점
- 타 후보들에 사과 요구하는 추상 같은 ‘추사과’ 추미애 후보
- 김상곤 “문재인 불가하다는 이종걸, 야권연대 불가하다는 추미애 안 된다”
- 이종걸 “역동적 경선 통해 새로운 문재인 만들자는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22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
<주도권 토론="">
◇ 정관용> 대선 전략에 대한 질문의 답변을 듣다보니 서서히 세 후보의 각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오늘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회 바로 들어가서 지금 뭔가 좀 부딪히기 시작한 각을 좀 선명하게 그래서 각 후보의 차별성과 공통점을 우리 청취자 분들이 느끼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도권 토론은 말 그대로 한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무려 15분 동안 토론을 이끌어 가시는 겁니다. 다른 나머지 두 후보 가운데 누구한테 질문할지 마음대로 하셔도 돼요. 질문하시고 답변 나오다가 조금 길어진다 싶으면 답변을 중간에 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질문이 너무 길어지거나 답변할 시간을 너무 안 주거나 하면 그때는 제가 주도권을 갖고 그 주도권을 가지신 후보한테 개입해 들어갈 테니까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있도록 좀 도와주시기 바라고요. 순서상 김상곤 후보부터 15분의 주도권 토론 시작하시죠.
◆ 김상곤> 네. 지금 이제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은 뜨겁지 않습니까?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새누리당은 3각 편대로 우리를 포위하고 있죠. 호남 당대표, 충청 대선후보, 영남 기반의 3각 편대로 정권 연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대선에서 경험했듯 저들은 국정원과 댓글부대, 종편을 총동원한 부정선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안일한 상황인식으로 오판하고 있습니다. 이종걸 후보와 추미애 후보는 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종걸 후보 또 야권연대 불가를 외치는 추미애 후보로는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계파 극복과 당 중심 호남복원으로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제가 되어야 바로 내년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이종걸 후보에게 먼저 묻겠습니다. 갈수록 문재인 필패론, 아까 조금은 다른 뉘앙스로 말씀하셨습니다만 문재인 불가론을 주장하는 수위가 높아지는 것 같은데 최근에 한 라디오 인터뷰를 들으니까 호남의 비토(veto)론 때문에, 국민의당의 반대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안 된다는 수준의 발언까지 하신 듯한데요. 이 점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김상곤 후보(사진=CBS 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 이종걸> 지난번에 제가 한 일주일 가까이 호남에 머물면서 문재인 비토론에 대한 근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총선 후에도 더불어민주당에게 패퇴하게 된 가장 큰 중요한 근거는 문재인이 싫어서 안 찍었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저는 그것을 극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보께서는 문재인 불가론이라고 얘기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문재인 힘 강화 변화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그 과정에서 호남의 지지를 다시 획득하고 또 더 강한 후보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공정한 경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서 새로운 문재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상곤> 네, 됐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 1위의 대선 후보고 우리 당 최고의 자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종걸 후보는 과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가, 다른 당 후보인가라는 비판적인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종걸> 지지율 1위인 반면에 또는 지금 지지율 1위라는 것을 그냥 오소독스하게 받아들여서 그것을 하나의 대세론으로 가지고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를 그대로 당의 후보로서 그냥 어떤 교통정리 없이, 역동적인 경선 없이 뽑는다면 그 후보는 무난히 질 수도 있는 후보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제 얘기가 아니고 이미 아주 파다하게 퍼져 있는 말씀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사실을 근거로 해서 다른 당의 후보를 찾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는 그것은 일반 국민들의 생각들을 왜곡시키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상곤> 네, 알겠습니다. 이종걸 후보께서 출마하실 즈음에 박영선 비대위원께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으로 만약에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있었으면 좀 일찌감치 비대위원 사표를 냈어야 하지 않느냐.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전당위원이 전당대회 출마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종걸> 시기적으로 그런 지적은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늦게 경선의 전대에 참여하게 됐고 그 근거는 신문에도 다 나와 있듯이 저보다 더 비토감이 적고 또 원만해 보이시는, 특히 친문에게 그런 비토가 적은 김부겸 의원이나 또는 원혜영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했고 그분들이 나오면 저는 선대본부장이라도 하겠다고 하면서 그분들 지원할 의사를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제가 출마에 대해서 그렇게 분명치 않은 상태였고 그러나 그런 비슷한 사고 상태에 있었다면 비대위를 미리 사퇴하는 것이 사실은 더 옳았다, 그런 말씀은 드렸습니다.
◆ 김상곤> 추미애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지난 OBS 토론에서 추 후보가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제가 이야기한다 하면서 사실 왜곡하고 있습니다. 호남 포기의 포 자도, 3자 필승론도 이야기한 적 없다고 공격하셨는데, 참으로 기막혔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셀 수 없이 대선 ‘3자 구도 필승’ 이야기를 초반부터 말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시니깐 좀 그랬습니다. 7월 28일 출마선언에서도, 3자 대결해도 이길 수 있는 야당 만들겠다 하셨고, 8월 5일 경선 홍보자료의 핵심 메시지도, 3자 대결서 이기는 필승정당 만든다는 것이었고, 언론 인터뷰 통해서도 무한 책임져야 할 분열주의자라고, 국민의당을 지칭하면서, 통합 대상이 결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후보가 어떻게, 당대표 출마한 사람이 그렇게 말을 바꾸면서 이야기하시는지 좀 의아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 추미애> 네. 저는 정치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철학이 있습니다.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라 였습니다. 지금 김상곤 후보가 말씀하시는 걸 언제 어디서 제가 어떻게 말했는지 정확하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 김상곤> 제가 지적했잖습니까?
◆ 추미애> 모두에 말했잖습니까. 설령 3자 구도로 가도 지지층 통합하겠다, 당대 당 정치공학적인 통합, 우리 국민들이 그런 거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고 정책대안을 갖고 지지층을 모아야 한다 말했습니다.
그 말을 자꾸 왜곡하고 있습니다. 너무 격한 네거티브입니다. 네거티브는 지지율과 그 정치인을 무너뜨립니다. 표 얻는다 착각할 수 있지만, 절실하게 통합 원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사과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당 통합 위해서 꼭 이 자리에서 사과해야 합니다.
◆ 김상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됩니다. 추미애 후보가 말 바꾼 것입니다.
◆ 추미애> 말 바꾼 거 없습니다.
◆ 김상곤> 먼저 공격한건 추미애 후보였습니다. 야권 연대하면 당원 자부심 무너진다, 당을 흔들었던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면 당원들의 자신감은 훼손된다라고 야권연대를 주장한 저를 공격하셨어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며칠 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 입장을 밝혔지 않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추미애 후보의 3자 구도 대선 전략에 반대 입장을 이야기하신 거죠.
추미애 후보께서 문재인 마케팅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계시는데 가장 중요한 내년도 대선 전략이 문재인 대표하고 조금 다르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하시죠.
◆ 추미애> 저는 한 번도 문재인 마케팅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문재인 마케팅을 하신 분은 김 후보자님이시고요. 저는 이 자리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혁신도 아니다. 우리 당 분열만 촉발시킨다, 이렇게 명백히 말씀드립니다.
오히려 후보자님께서 7월 29일 광주에서 ‘호남 대선후보 만들겠다’ 하셨고 8월 13일 광주합동연설회에서 ‘호남 당대표 되겠다’ 하셨습니다. 또 8월 16일 ‘영남 당대표 되면 대선 필패다’ 주장하셨고요. 지금도 호남 대표 또 충청도 대망론 또 영남 조직 말씀하시면서 3각 편대가 우리한테 위험하다, 위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김상곤 후보자님의 이런 것은 정말 지역주의, 낡은 버려야 될 지역주의를 다시 되돌리는 것이고요. 신지역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거듭거듭 얘기하시면서 정말 국민의당의 대변인이신지 우리 당 당대표 후보자님이신지 우리 지지자들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상곤> 네, 됐습니다. 호남의 중요성을 모르셔서 하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일부러 왜곡해서 하시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신지역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부당하고 부적절한 표현이고요. 그리고 호남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는 분들이 우리 추미애 후보님도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죠.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호남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추미애 후보께서는 호남 홀대론,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든지 필패론을 가중시킨다느니 공격하고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 추미애> 아니, 후보자님이 먼저 네거티브를 하셔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명백히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린 것인지 제가 후보자님을 언제 공격한 적이 있었습니까?
◆ 김상곤> 아니, 공격하셨죠.
◆ 추미애> 말씀은 제대로 해 주십시오.
◆ 김상곤> 솔직히 검증과정이니까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그러나 본인이 말씀하신 것을 되쳐서 이야기하시면 그것은 곤란하지 않습니까?
◆ 추미애>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고요. 저는 꿈에도 그런 말씀 한 적 없습니다.
◆ 김상곤> 솔직히 말해서 내년 대선 최대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호남복원과 단일화 문제 또 야권연대 문제 아니겠습니까? 두 개가 아니라 하나죠. 호남을 복원해야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도 해낼 수 있고 호남을 복원하지 않으면 야권연대도 사실은 쉽지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지금 우리 당의 지지율 1위 대선주자이신 문재인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호남에 가서 몸을 낮추고 사과하고 호남의 민심을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러겠어요? 그건 우리 당의 처지가, 지금 우리 당의 어머니인 호남의 복원 없이는 대선 승리도 정권 교체도 어렵기 때문에 그러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 추미애> 민주 종가 맏며느리 저 추미애와 호남 지지층을 이반시키시면 안 됩니다.
◆ 김상곤> 호남복원 없이 정권 교체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가서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이 다릅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저렇게 노력하는데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신 추미애 후보께서는 국민의당과는 절대 손도 잡을 수 없고 함께 할 수도 없다고 하면 과연 호남 지지를 회복하려는 문 대표의 애처로운 노력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 추미애> 그것은 호남 지지층과 저와의 사이를 이간시키는 정말 네거티브입니다.
◆ 김상곤> 그럴 의도는 정말 없으니까요.
◆ 추미애> 정말 우리 호남 지지자들이 당혹스러워하실 겁니다. 제가 호남포기론의 포 자도 말씀드려 본 적이 없고요. 연대불가 이런 것 제 말로 언급해본 적조차 없습니다.
◆ 김상곤> 아니, 아까 제가 말씀하신 것 다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연대해서는 안 된다, 연대 불가능하다.
◆ 추미애> 그리고 제가 자기 정치를 위해서 당을 흔들고 무한 책임을 져야 될 정치인들이 또 당선되기 위해서 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좌절하고 실망했는가 거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오히려 자기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당을 버리고 떠나고 정말 마시던 물에, 우물 물에 침 뱉기 식으로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저는 다시 책임을 져야 된다, 그것이야말로 지지층 복원을 굉장히 어렵게 하는 것이다.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킨다 하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고.
◆ 김상곤> 네, 알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나쁘지만.
◆ 추미애> 후보자님처럼 말씀하시면 호남을 지역주의로 가두는 것이고요. 호남 고립되는 것, 호남 분들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제발 우리 그렇게 하지 맙시다.
◇ 정관용> 김상곤 후보님 이제 1분쯤 남았습니다.
◆ 김상곤> 추미애 후보는 2009년 노동법 날치기를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계속 노동계를 위해 큰일을 한 것이라고 답변하고 계셔서 참으로 다시 한 번 놀라고 있는데요.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입니다. 전국교수노조위원장을 했었고요. 그리고 추미애 후보가 노동계에 기여했다고 강변하는 것과 달리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한데요. 당시 환경노동위원으로서 추미애 위원장은 노동법 날치기 사태를 빠짐없이 지켜봤던 김상희 의원이 사건 직후에 쓴 칼럼에서도 명백히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반성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정관용> 마지막 답변 30초 이내로요.
◆ 추미애> 지난번 제가 OBS 토론회에서 그 당시 남긴 회의록, 속기록을 읽어보시고 나오시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읽어보라 했는데 또 안 읽어보시고 지금 또 다른 말씀을 하시는데요.
◆ 김상곤> 그건 다 봤고요. 그런 자료들은 진작 다 봤습니다.
◆ 추미애> 보셨으면 그런 말씀 이 자리에서 하시면 안 되는 것이죠. 사과해 주십시오. 속기록에 낱낱이 다 있는 겁니다.
◆ 김상곤> 아니, 무슨 말끝마다 사과하라는 이야기는 말이 안 되죠.
◆ 추미애> 왜곡하시니까요.
◆ 김상곤> 왜곡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 정관용> 김 후보님, 추 후보님. 15분의 주도권 토론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속기록에 나와 있다, 날조다’ 여기까지만 청취자 분들이 들으면 내용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따 추미애 후보 주도권 토론 때 반영해서 내용 포함시켜주셨으면 하는 저의 부탁 바람을 좀 말씀드려보고요.
스튜디오 내에 열기가 아주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토론을 시작하면서 이 세 분이 전국을 다니시며 순회 연설도 하시고 토론하시면서 친해지셨느냐, 앙금이 쌓이셨느냐. 청취자 분들이 판단하실 것 같아요. 이종걸 후보께서 주도권 가지고 15분 이내로 시작하시죠.
이종걸 후보(사진=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 이종걸> 먼저 김상곤 후보께 말씀 올리겠습니다. 혁신위 위원장을 하셨습니다. 그때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시행한 결과 우리 당 최고위원회는 친문 일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겨레 등 진보 언론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힘들고 강한 후보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혁신안 작성을 주도한 분으로서 이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상곤> 혁신안에서 지도체제를 바로 권역별 대표와 부문별 대표 이렇게 해서 총 당대표 및 원내대표 12명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최고위원들도 같이 뽑는 선거가 되어 있는데 이러한 선거와 관련해서 어느 특정 계파에 몰린다든가 특정 계파 일색이 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러나 이제 우리 당이 지난해 계파주의적인 갈등과 분란을 거치면서 실제로는 혁신위가 혁신안을 제시하고 그러한 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기 때문에 지금 우리 당이 그런 계파로 명확하게 구분되느냐 하는 것은 약간의 의문입니다.
◆ 이종걸>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의도한 것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저희는 배워왔는데요. 우리 당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참혹한 결과라고 이렇게 봅니다. 이처럼 이런 결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혁신안을 만들어서 당에 이런 문제를 끼친 것은 어찌 보면 선무당이 사람 잡은 격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수도권,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인천, 서울, 경기 친문 일색으로 위원장이 탄생됐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그 언론의 평가는 다 모두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후보께서도 친문 일색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와 다른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김상곤> 그러니까 권역별 대표와 관련해서는 그분들의 성향이 사전적으로 규정되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전반적인 성향은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사실은 의미 있는 선출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요. 저는 지금은 과정이라는 것이 사실상 우리 당 대의원, 권리당원들의 전반적인 의사표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종걸> 그때 당시에 이렇게 권역별로 시도당 위원장을 뽑고 시도당 위원장이 당연직으로 순환식으로 최고위원이 되는 그 이유에 대해서, 그 제도적 취지에 대해서 과정상의 또 결과상의 여러 가지 계파의 문제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한 그동안의 최고위원제에 대해서 우리가 그것을 혁파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명백히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원장님께서도 거기에 동의하신 것 같습니다. 우원식 의원의 아주 정확한 말씀이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에 있어서도. 그리고 또 과정에 있어서도 이번에 세 선거를 보면 계파의 대립과 심지어는 패권주의적 방식이 그대로 더 심화됐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는 것이죠. 이렇다면 결과를 놓고 볼 때라도 이 정치에 대한 미숙성, 아마추어적인 그런 소양이 많이 드러난 것으로 보는데 그런 당대표로서 당을 잘 이끌어 가실 수가 있겠는지요? 그런 말씀을 좀 올리고 싶습니다.
◆ 김상곤> 그렇게 보셔서는 안 되고 그때 당시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최고위원회 제도 자체가 계파주의적인 갈등을 첨예하게 만드는 제도이기 때문에 그것을 혁파하면서 실은 권역별과 부문별에 의견수렴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로 바꾸었거든요. 그러니까 서구 현대정당의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었다라고 그렇게 저희들이 보는데.
그런데 그것이 가져오는 여러 가지 내용적인 문제도 사실은 조금씩은 있을 수 있죠. 그것은 개선해 나가고 점차 또 다른 면에서 혁파해나갈 사안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그것을 만든 것은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많은 정치인들과 토론 속에서 나온 의견이고 그것을 종합해서 만들었고 그것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종걸> 그 혁신위원장으로서 혁신위원들을 다 선정하셔서 혁신위원들이 토론한 내용들을 종합하고 그에 대한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도 사실은 혁신위원장께서 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모든 신문에서 이렇게 참혹한 친문 중심의 일색의 위원장이 나온 것에 가장 근거를 댔던 결정은 바로 혁신위원회 의결이다라고 하고 있는데 지금도 그 점에 관해서 긍정을 안 하시고 지금 전당대회 때도 또 토론 때도 잘 시행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자랑삼아 말씀하시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으십니까?
◆ 김상곤> 네, 전반적으로 계파주의적인 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혁신안이 만들어졌고. 그리고 우리 당을 현대정당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혁신안들이 만들어져서 지금 시행되고 있고 그것의 성과로 4.13 총선에서 국민적인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실제로 수도권이 다 친문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도 저는 일방적인 규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 그 지도체제를 바꿀 때 우리 의원님하고도 말씀을 좀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만 우리 당에 국회의원들하고 전수토론하고 그리고 원외위원장이라든가 기초단체장들과도 토론하면서 그런 안을 만들었고 그것은 이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안으로 제출된 것입니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현대 정당으로서의 의미 그리고 정말로 우리 국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그런 지도체제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종걸> 약간 문제를 좀 전환시켜서요. 이것도 역시 혁신위원장 시절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셨다라고 하셨는데요. 그때가 아마 혁신위원장을 맡은 것 자체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후보께서는 우리 추미애 후보께서 문재인 마케팅을 한다고 비판하셨잖습니까? 그런데 지금 구원투수로서 또 마케팅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것도 자인하셨는데 그 혁신위 활동에 혁신안에 대해서 몇 가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의원들이 많은 지적을 했고 그 지적을 강하게 한 분들일수록 사실 다 탈당을 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이 혁신안의 시행 과정에서 시행의 왜곡과 또 시행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그 문제에 관한 이유로 대개 탈당이 되고 분당사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때 그 과정에서 혁신안을 일정 일획도 고칠 수 없다고 사실 강변하셨어요. 그래서 그것이 사실은 결정적인, 분당 수준의 탈당 원인이 됐다라고 분당이 됐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곤> 문재인 대표의 구원투수가 아니라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은 김종인 대표와 제가 문재인 대표가 어려움에 처했고 당이 어려울 때 그때 이제 역할을 해 냈다는 말씀이고요. 구원투수의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실제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탈당한 분들이 혁신안과 관련해서 탈당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면담을 했을 때 사실은 혁신과 관련해서는 동의를 해 주신 면들이 많고 그러면서 구체적인 의견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로 9월 달에 바로 혁신은 실패했다라고 그냥 선언적으로 말씀하시면서 본인이 안을 내셨는데 본인 안도 저는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얼마든지 수용할 가능성이 있었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한 것은 본인의 구상과 계획에 의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 하는 짐작을 합니다.
◆ 이종걸> 거기에 주목할 점을 하나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때 당시에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정 일획도 혁신안을 고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 약간의 고칠 수 있는, 안철수 대표가 고쳤으면 하는 내용들도 지금 후보께서 보시기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 내용이 기반이 되어서 혁신전대 안이 나온 것입니다. 지금 후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별로 큰 차이가 없는 안, 혁신안과 별 차이가 없는 혁신안을 바탕으로 한 혁신전대 안입니다.
그때 당시에 안철수 대표는 혁신전대를 원했고 문재인 대표가 거절하는 이유는 통합전대였습니다. 바로 통합전대는 우리 후보께서 성안한 기초가 된 혁신안을 기초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지금 후보께서 말씀하신 걸 반추해 보면 사실 큰 차이가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분이 갈라지면서 안철수 대표의 호소와 문재인 대표의 아주 강경한 언어로 그것이 절단이 되면서 저는 사실 중간에서 원내대표로서 아무 역할도 못하고 탈당을 막지 못한 이유로 사실 통합여행을 떠나게 된 원인이 됐고. 지금 이 자리에서까지도 당무 거부를 해서 그 부당한 일정을 저한테 공격하는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그때 혁신위원장으로서 저는 안철수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큰 차이 없는 논쟁을 벌이면서 결국 탈당하고 분당의 실마리까지 된 것에 대해서 좀 뭔가 그 문제에 관해서 사태를 해결해야 되는 어떤 자책감, 필요성 그리고 또 이미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어떤 회한은 없으십니까?
◆ 김상곤> 그때 제가 이제 혁신안을 고칠 수 없다라고 한 것은 혁신안보다 후퇴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일부 있어서 그것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당을 위해서.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동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그런 의견을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혁신전대와 통합전대 부분은 혁신위원장이 개입할 사안이 아닌 대표들 간의 정치적인 판단의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이종걸 의원님, 2분쯤 남았어요. 마무리해 주세요.
◆ 이종걸> 추미애 후보님께 말씀 올리겠습니다.
◆ 추미애> 2분 남았는데요?
◆ 이종걸> 짧게만 하나 묻겠습니다. 우선 서울, 경기, 인천 광역 시, 도당 선거에서 승리한 분들이 모두 추 후보와 연대하신 분들이죠?
◆ 추미애> 아니죠. 연대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제가 당 통합을 그렇게 외쳤는데 아직도 모르십니까?
◆ 이종걸> 연대한 적이 없습니까?
◆ 추미애>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 무르팍까지 상한 저 추미애가 민주종가 맏며느리로 분열 끝장내고 통합하겠다 하는데 특정 개인 후보와 연대한다는 건 당 통합을 해치는 거죠.
◆ 이종걸> 직접 간접적으로 들은 내용으로는 다 연대할 후보라고 들었는데요.
◆ 추미애> 잘못 들으신 거죠.
◆ 이종걸> 그러면 그것에 대한 기쁘거나 또는 전혀 문제가 있거나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없겠군요. 우선 그러면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기사에 따르면 친문 일색 출연하게 된 점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기본은 견제와 균형인데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이런 원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 기사 내용이 일색을 이뤘습니다.
그 연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저희가 볼 때 추미애 후보와 서로 우호성과 서로 관계를 서로 이어간 후보들로 저희는 듣고 또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을 감안을 해서라도 이런 민주주의 원리에 대한 작동 이 문제가 추미애 후보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좀 문제가 있다고라고 보십니까?
◇ 정관용> 답변 시간 25초.
◆ 추미애> 당직은 당원이 뽑고 공직은 국민이 선출한다, 이게 우리당 기본 아닙니까? 안철수, 김한길 대표 때 만든 원칙입니다. 시, 도당 선거방식 전적으로 당원의 선택입니다. 이게 바로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변화의 시작 아닙니까? 이 결과에 대해서 승복 안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그런데 어떻게 당대표가 되시겠다고 합니까?
◇ 정관용> 여기까지. 시사자키 특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듣고 계십니다. 김상곤 후보, 이종걸 후보 그리고 추미애 후보 세 분의 열띤 토론 이어가고 있고요. 15분 주도권 토론 마지막 순서, 추미애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15분 시작해 주시죠.
추미애 후보(사진=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 추미애> 청취자 여러분 사실 이 토론은 처음이 아니고 며칠 전에 경인방송 OBS에서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때 방금 김상곤 후보자님, 똑같이 질문을 하셔서 예전 노조법 때 제가 잘 못 했다 하시는 건데요. 사실 노조법 처리는 솔로몬 대왕이 아이를 놓고 누가 생모인지 이 아이를 배를 가르겠다 할 때 정말 가짜 엄마는 배를 가르라고 한 것이고요, 진짜 엄마는 차라리 내가 포기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러한 생모의 심정으로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중재를 했던 것이고요. 또 지금 잘못 알고 계시는 것처럼 이 국회에서 한 모든 것은 일거수일투족이 다 회의록, 속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출입기자들도 있었고요. 또 환노위원 아닌 분들도 많이 저를 에워싸고 회의장을 들락거렸습니다.
회의장에 환노위원 일부는 자발적으로 퇴장하신 거고요. 또 그분들이 들어오시라고 제가 회의 시작하자고 누차 얘기를 했고요. 또 일부 의원들은 일부러 굳이 안 들어온 분들도 다 이 속기록에는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지나간 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네거티브를 할 게 아니라 정말 앞으로 노동권 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절망한 비정규직을 위해서 어떤 희망을 줄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그런 토론이 되기를 저는 간곡히 또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특정 후보 마케팅이다. 저는 21년을 정치하면서 어떤 후보에 등을 대거나 또는 의지해서 정치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이종걸 후보님이 김상곤 후보자님에 대한 질문 형식으로 추미애는 문재인 마케팅 하는데 왜 구원투수 마케팅을 하느냐, 이런 질문 방식으로 저를 조롱하고 비하하시는 건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종걸 후보자님 5초 드리겠습니다. 사과해 주십시오.
◆ 이종걸> 그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시는 것은 잘 들었습니다.
◆ 추미애> 사과 안 하시면 됐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가십시오. 제가 질문을 좀 분위기를 좀 바꾸겠습니다. 정말 우리 당이 집권을 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민생에 대해서, 절박한 민생에 대해서 느낌조차 있는가 정말 이런 토론 보면서 사실 굉장히 듣는 분들이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국민 얘기 좀 하겠습니다.
김상곤 후보자님께 물으려고 하는데요.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무더위에 두 명만 모이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번 달 전기료 얼마 나올까?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그림의 떡처럼 에어컨을 틀지 못했는데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 받고 충격 받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 전기요금 7만원 내던 가정의 8월 청구액이 무려 8배인 55만원이 나왔습니다.
침구류 들고 야외에서 밤을 지새우는 노숙 피서족까지 출현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 98년도에 163kWh였는데요. 2015년에는 223kWh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100kWh부터 누진세 적용하고 있죠. 이렇게 74년의 전기요금 누진제 도입했는데요. 이게 시대에 맞게 좀 개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기요금 누진체계 수정에 대해서 우리 김상곤 후보자님 어떤 구체적인 방안 갖고 계십니까?
◇ 정관용> 답변하시죠.
◆ 김상곤> 실제로 우리의 전기요금은 불합리하게 짜여 있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여러 가지 형태로 감면이 이루어지고 거기에 비해서 가정용은 누진제라는 이름으로 사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전기요금 폭탄으로 작동을 합니다. 저도 예전에 전력 민영화와 관련해서 연구할 때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 많이 비교해 봤습니다. 참으로 국제적으로 봐도 불공평하게 돼 있는 게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 누진제를 완화하면서 사실은 가정용과 산업용, 상업용 이런 전기요금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추미애> 기본적으로 후보자님도 저의 의견에 동의를 해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저는 우리가 정권을 잡게 되면 이렇게 누진요금 체계를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말로는 인간의 존엄성 유지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안 지켜지는 게 바로 이런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 봐 선풍기조차 못 트는 서민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본소득 개념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살 수 있도록 기본 전력소비량 개념을 도입하자 하는 것입니다. 기본 전력소비량 내에서는 기존 주택용 전기요금의 반값인 기본 전기요금을 징수하고 그 이상부터 누진제를 적용하자라는 것입니다. 후보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상곤>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추미애> 네, 고맙습니다. 공감을 표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종걸 후보자님께 묻겠습니다. 이종걸 후보자님께서도 지난번 특정 개인 의원 안이 의총도 거치지 않았는데요. 우리 당의 당론인 것처럼 당론이 있다, 이렇게 노조법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어요. 원내대표까지 지냈으니까 백가쟁명 식으로 어떤 특정 개인이 그런 안을 각자 낸다 하더라도 의총도 거치지 않고 당내 다수 의견도 모으지 못 했는데 갑자기 당론이 될 수 없죠.
그래서 그때 노조법에는 정책의장이 백지를 들고 와서 이것이 당론이다 하는 이벤트 쇼를 저한테까지 하면서 정말 마지막 데드라인, 그날까지 노조법을 처리 못 하면 이명박 정권 아래 우리 노동자들을 그대로 다 사지로 내모는 것인데 그것을 환노위원장이 아무것도 하지 마라 당론 없다, 그렇게 하고 정책위 의장은 백지를 들고 와서 흔들었어요. 그것은 당사자인 제가 잘 압니다.
그런데 이제 수년간의 세월이 지나서 지금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그때의 노조법 때문이다 이렇게 하시는 건 정말 노동을 잘 못 이해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묻겠습니다. 이종걸 대표께서 당무를 거부를 할 때가 지난해 12월 7일입니다. 그때가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 관련 5법을 밀어붙이려던 절정의 시기였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에 맞서 싸우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당무 거부를 해서 원내 지도부를 무력화시켜놓고 당무 거부를 통합 여행이라고 변명을 우아하게 하십니다.
그때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러한 글을 프레시안을 통해서 올렸습니다. “제1야당에 묻습니다. 우리 청년들 평생 비정규직 만드는 박근혜 노동법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절규를 했습니다. 이종걸 후보님께서는 노동자의 아픔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다면 통합여행 다닐 때 노동 악법으로 불안감으로 절규하던 그 노동자들에 대해서 사과해야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 이종걸> 지금 추미애 의원님 이름을 추사과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웬 이렇게 사과를 많이 꺼내십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그 사과는 아까 그냥 제가 듣겠다고 그랬는데 김상곤 후보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라고 하면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걸 왜 사과하라고 합니까?
그리고 지금 이제 당론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제가 그래서 회의록을 찾아봤습니다. 추 위원장께서 민주당에서 지금 안을 꺼냈으니까 토론을 하시자고요.
◆ 추미애> 회의록 여기 있잖아요, 지금 다시 보십시오. 밑줄까지 쳐 왔습니다. 보시라고요.
◆ 이종걸> 지금 민주당에서 소위 열어달라고 하는데 지금 의총을 열어서 안을 모아서 오셨어요. 민주당에서 산별노조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오셨다고 하니까요. 민주당에서는 의총에서 통과한 안이 있더라고 하셨어요, 등등의 발언을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답문 나옵니다.
◆ 추미애> 아니요. 그것은 그렇게 말하니까 제가 그대로 받아들인 건데 그다음에 왜 안 읽어보셨어요? 다 읽어보셨어야지. 그다음에 그 기회를 다 드렸어요. 그 당론을 수정, 동의해 줘라 그리고 읽어 달라 하니까 퇴장을 하셨다니까요.
◆ 이종걸> 아니, 그런데 지금 무슨 대한민국 국회를 뭐 그렇게 무시하는 말씀을 하십니까? 백지를 가지고 와서 아무 내용도 없는 안을 가져 와서 백지를 흔들면서 당론이라고 했다는 것이.
◆ 추미애> 여기 속기록 있습니다.
◆ 이종걸> 그런데 거기에 그 당시 이강래 의원님도 당론 문제가 나와서 의총을 굳이 열어서 추미애 의원께서 요구한 당론을 만들었는데 다만 그 만든 당론이 추미애 의원님의 생각과 달랐다는 것으로 들었다라는 것이죠. 당론이 결정됐다면.
◆ 추미애> 그러면 그 당론 지금 말씀해 주십시오.
◆ 이종걸> 설사 개인적인 의견과 다르다 하더라도 우선 그 당론에 대한 그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그 회의를 열었어야 하는데요. 여기에 보면 김재연 의원의 얘기가 있습니다. 왜 논의를 잠그려 하십니까?
◆ 추미애> 의원님 제가 주도권 토론이니까 좀 이따가 얘기해 주십시오.
◆ 이종걸> 경호권 발동하면서 왜 논의를 잠그고 하십니까?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이런 말씀하시는 거 보면 저 심각합니다.
◆ 추미애> 이종걸 후보님 말씀 들어보니. 사회자님 정리해 주십시오.
◇ 정관용> 한 분만 말씀하시고 주도권 가지신 분이.
◆ 추미애> 제가 주도권을 못 가졌습니다. 시계를 멈춰주셔야죠.
◇ 정관용> 추 의원님 말씀하세요. 이 의원님 잠깐만요, 주도권 가지신 분한테.
◆ 추미애> 지금 여기 잘못 알고 계시고, 제가 당론을 갖고 왔다 그래서, 그러면 기회를 드리겠다 한 그것만 읽으시고 기회를 충분히 드렸는데 당연히 백지였고 당론이 없기 때문에 낭독을 하지 않고 수정, 동의를 안 하고 퇴장을 하셨어요. 그리고 그다음 여기 속기록은 다 읽어보시라고 하니까 안 읽어보시고 또 다른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속기록 드립니다. 잘 보아 주십시오.
후보자님은 그 말씀만 하시고요. 통합하기 위해서 분열을 선택한다, 이게 대단한 형용모순입니다. 거듭거듭 계속 분열을 선동하시면서 통합여행을 하신다, 통합여행을 하셨다 하는 거고요.
이종걸 후보자님은 6월 24일에도 당직 인사에 불만을 품고 1차 당무 거부하셨어요. 지금 얘기한 45일 간의 당무거부는 2차 당무거부입니다. 이렇게 두 달 가까이 습관성 당무거부를 하시고 어떻게 당대표가 되시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저는 정치인생 21년간 산전수전 다 겪었습니다마는 원내대표가 여야를 떠나서 당무 공백으로 당을 흔드는 모습 저는 처음 겪어봤어요.
저도 굉장히 가까이서 이종걸 후보자님과 바로 옆옆 방을 쓰면서 친하게 지냈지만 사실 원내대표 나오실 때 제가 한 표 드렸습니다. 그런데 명분도 없이 이렇게 당무 거부하는 것만큼은 당원들을 불안하게 했던 것이죠. 그래서 주류, 비주류 계파를 떠나서 정말 무책임한 지도부였다라는 것이고요. 그런 것으로 어떻게 당대표가 되겠다고 하시는지 당원에 대해서 사과가 먼저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답변하시죠.
◆ 이종걸> 이상한 말씀하시는데 우선 그러면 그 당론 문제는 다음에 하는 걸로 하고요. 제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그때 당시에 추미애 후보께서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원내대표로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안철수 대표의 혁신전대, 문재인 대표의 통합전대가 부딪히면서 안철수 대표의 혁신전대를 수용해 달라고 하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그 말씀을 저는 전달하고 또 서로 의견을 나누는 중간에 서서 안철수 대표가 결코 탈당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신념을 가지고. 말하자면 그것이 탈당이 되는 경우에 분당과 또는 더 많은 분열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걱정과 함께 제가 중간에서 두 분의 의견을 조정하면서 어떻게든지 혼돈을 막으려고 했던 건 있습니다. 이 얘기는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 추미애>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들어봐도 후보자님의 말씀은 통합하기 위해서.
◆ 이종걸> 그런데 그 당시에 추 후보님은 뭘 얘기하시는지 모르지만 제가 그 많은 의원들을 중간에 놓고.
◆ 추미애> 통합하기 위해서 분열을 선택했다 그런 변명으로 들립니다.
◇ 정관용> 자, 1분 남았습니다.
◆ 추미애> 제가 주도권이니까. 그러면 다시 지금 노조법 당론 지금도 모르신다고 하는데 당론이 없기 때문에 모르시는 겁니까? 정말 당론을 지금도 말씀하시면 돼요. 그때 당론이 뭔지 자꾸 저보고 뭐라고 하지 마시고.
그런데 지금 당론을 말씀 안 하시고 또 다음 기회에 말씀하시겠다, 그건 네거티브죠. 그러지 마시고 그때 당론이 있었다면 지금은 갖고 나오셔야 되고요. 지금도 안 갖고 나왔다면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한국노총과도 정책연합도 하고 또 한국노총에서 우리가.
◇ 정관용> 마지막 답변 시간 조금 줄여주시죠.
◆ 추미애> 같이 노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성과평가제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고요. 또 노동자의 경영참여 보장방안,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해 낼 수 있느냐 이런 기대를 우리가 해 내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미래지향적인 그런 답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4초 남겨놓았기 때문에.
◆ 이종걸> 4초가 남아서 아무런 답변을 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이종걸 대표님께, 후보님께 필요하면 30초 제가 드릴게요. 답변하시고요. 그냥 마무리하셔도 괜찮고요.
◆ 이종걸> 우선 그런 두 분 간의 갈등으로 인해서 당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다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한 저의 성찰과 저에 대한 비판으로 통합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사실상 당무거부의 결과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께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복수노조와 관련된 것은 그걸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복수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이루어졌다라고 알고 있고요. 다만 그 복수노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교섭창구 단일화라고 하는 문제와 그리고 타임오프제에 관해서는 당론이 달랐다는 점, 당권이 있었다는 점 그래서 그것에 대한..
◇ 정관용> 네, 이 후보님 알겠습니다. 잠깐만요.
◆ 추미애> 없으니까 구체적으로 말씀을 안 하시네요.
◇ 정관용> 청취자 분들을 대신해서 지금 쭉 거론된 것 가운데 국회 환노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 청취자 분들이 속기록을 찾아보시기 시작할 것 같아요. 거기에 맡겨두자고요, 모든 진실을 다 밝히기는 그러니까. 어쨌든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쟁점으로 공방이 오고 갔다는 것 이 자체가 청취자분들한테는 중요한 정보일 것 같습니다.
15분씩 드렸던 주도권 토론, 시간이 부족하시죠? 하다 보니까. 그런데 이 정도 시간 드리는 데 없습니다. 저희밖에 없어요(웃음). 아마도 청취자 분들은 이런 상호토론에서 어느 후보가 어느 후보에게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는구나, 그렇지 않구나 이런 것에서 많이 느끼시니까요. 충분한 정보는 됐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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