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사진=유튜브)
영국 외무부와 미국 국무부는 22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태영호 공사의 망명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과 관련한 북한의 비난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한국 정부가 태 공사의 망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모든 관련 질문에 논평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사건 발생 초기부터 영국 측에 도주자가 감행한 범죄 행위들에 대해 알려주고 조사를 위해 범죄자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 당국이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와 범죄자 인도와 관련한 국제 관례를 무시하고 범죄자를 한국에 넘겼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의 오리 아브라모위츠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영국 매체 ‘선데이 익스프레스’의 미국이 관련됐다는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태 공사 망명과 관련된 구체적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아브라모위츠 대변인은 그러나, "모든 나라가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 난민과 망명 신청자를 보호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브라모위츠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 그리고 북한 난민과 망명 신청자 처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주간지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1일 "영국 측이 태 공사의 망명 의사를 미국 정보 당국에 알린 후 미국의 소수 관리들이 런던으로 왔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 "태 공사는 가족들과 함께 영국 공군기로 독일 내 미국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국으로 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