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전경(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기 위해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2년 만에 북측이 세관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측 끝 단에서 오는 27일부터 세관청사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측이 기존 압록강철교에 대한 장기간(40일)의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하라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었고 이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그러나 "신압록강대교를 개통 하려면 북한 측의 세관건물뿐 아니라 대교의 북한 측 끝 단에서 주요 도로로 이어지는 연결도로 공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연결도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얘기는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외부 언론매체들은 압록강철교 보수공사가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지만 지난 21일(일요일) 오후까지도 북한행 화물 트럭들이 단둥해관 마당에 가득했으며, 보수공사에 관한 어떤 조치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단둥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대비한 세관과 물류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투자액 2천만 달러를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개통하지 못했다고 CBS노컷뉴스에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BOT 방식(build operation transfer) 즉 투자자가 20∼30년 정도 관리운영권을 확보해 운영수익을 회수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를 찾아왔다.
신압록강대교는 길이 총 3,026m, 왕복 4차선으로 전체 사업비 22억2천만위안(약 3,800억 원)은 중국 측이 모두 부담했으며, 당초 2014년 10월말에 준공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