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바일 지문인식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A사. 국내 수출이 1년 내내 뒷걸음질 치던 2015년, 전년대비 5배 이상 늘어난 1억 7481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비결이 뭘까?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시장은 세계시장 하나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또 주요 고객이던 블랙베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A사도 3년 연속 적자가 났지만 R&D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 그 결과 생체트랙패드(BTP) 기술을 개발, 전 세계 16개 휴대전화 업체에 관련제품을 수출하고 있다.#2. B사는 차별화된 원료와 기술을 바탕으로 마스크 팩을 만들어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사가 올린 2015년 수출실적 1107만 달러는 전년보다 무려 1153%나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 대기업들에 밀려 화장품 판로개척이 어렵자 해외로 눈을 돌린 B사는 기술력을 총동원해 획기적인 성분을 사용한 '바다제비집 마스크 팩'과 '마유크림' 등 40여 품목을 개발했으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통해 해외에서 성공을 거뒀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불황기에도 잘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와 비결을 엮은 책 '바이어를 사로잡는 30가지 비결, 우수회원사 수출성공사례집'을 냈다. 이 책에서는 지난해 수출이 100% 이상 신장한 기업들을 비롯해 최근까지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30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R&D와 기술로 승부해서 성공한 기업들 ▶고객감동을 통해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들 ▶레드오션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성공한 기업들 ▶처음부터 해외시장에서 승부한 기업들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을 사로잡은 기업들 등 성공 사례를 5개 카테고리로 나눴으며,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안근배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의 성공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수출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