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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악귀 씌어 딸 살해" 주장 母子 '정신감정'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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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악귀 씌어 딸 살해" 주장 母子 '정신감정' 의뢰

    약물 중독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 진행할 방침

    (사진=자료사진)

     

    "악귀가 씌었다"며 딸(여동생)을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를 구속수사 중인 경찰이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3일 "친딸(여동생)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A(54) 씨 등이 지난 10여 년간 정신질환 치료 전력이 없는데도 '악귀가 씌어 살해했다'는 등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행동기를 대고 있어 감정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감정유치는 정신 또는 신체 감정을 위해 법원이 일정 기간을 정하여 병원 혹은 기타 적당한 장소에 유치하는 강제처분이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경우 감정을 의뢰할 수 있으며, 검찰에 감정유치를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다.

    감정유치 결정이 내려지면 경찰은 병원 또는 기타 정신감정 유치장소에 피의자들을 유치한 상태에서 정신 감정을 한 뒤 다시 수사할 수 있다. 감정유치 기간 중에는 구속집행이 취소된다.

    경찰은 앞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동기를 조사했고, 피의자들의 약물중독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와 오빠 모두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직접적인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약물 중독 여부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 A 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6시30분쯤 자신의 집에서 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몸통과 머리가 분리돼 있는 등 크게 훼손돼 있었다.

    이들은 당시 경찰조사에서 "악귀가 들린 애완견(푸들)을 죽였는데 악귀가 딸에게 옮겨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애완견과 피해자에게 악귀가 씌었다고 판단한 이유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진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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