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8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공동 언론발표문이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공동언론발표문은 채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24일 3국 외교장관회의 직후 개최 예정인 공동기자회견에서 각 외교장관이 발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외교장관회의가 촉박한 일정으로 개최되는 관계로 공동 언론발표문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제7차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공동 언론발표문이 채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중일 사이의 민감한 현안 때문에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중 사이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중일 간에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와 남중국해 문제 등이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한중 간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위한 일정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