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북한군이 올해 판문점 인근에 처음으로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3일 "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북측 지역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에 지뢰 여러 발을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군사분계선 인근에 지뢰를 매설해 왔고 이번에도 같은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뢰는 아군이나 적군이 일정 지역 이상으로 내려가거나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 이라며 "북한군이 여러 목적을 가지고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일각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따른 영향으로 북한군이 동요하면서 판문점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판문점 인근에는 대북 확성기가 없다"며 "대북 심리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판문점 남북한 지역에는 정전협정 규정에 따라 지뢰를 매설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에 공식 항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통상 5월에서 8월 사이 비무장지대의 노후 지뢰를 교체하면서 새 지뢰를 매설해 왔다.
북한군은 특히 올해 비무장지대 8개 지역에 예년보다 2배 가량 많은 지뢰를 매설중인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