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동안 북한 주민들의 휴대폰 이용 비율이 줄어드는 등 당국의 주민 통제가 강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은미 서울대 박사가 23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 '김정은 정권 5년, 북한사회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2015~2016년 탈북한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집전화는 지난해 47.3%에서 올해 44.9%로, 휴대전화는 55.5%에서 46.4%로, 컴퓨터는 27.4%에서 21.7%로 보유과 이용률이 떨어졌다.
남한 매체를 포함한 외부 매체를 통한 외부정보 습득 비율도 30.1%에서 20.3%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5·18 광주항쟁', '2002년 월드컵', '개성공단 운영' 등 남한 관련 소식에 대한 인지 수준도 지난해 조사에 비해 각각 4~8%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정 박사는 "남한의 대북방송 재개에 대응해 사상통제를 강화하면서 외부 정보 유입에 대한 통제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한 사회에 대한 인지 수준 및 남한 매체 의존도도 전년 대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