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기대했던 성적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엘리트 체육에 집중 투자한 일본의 폭발적인 성장에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박종민기자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엘리트 체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많은 메달을 가져갔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의 '10-10'이라는 공식 목표를 내세웠다. 17일의 열전 끝에 한국은 금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목표했던 수치에 근접한 결과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인접한 중국, 일본의 성적과 큰 격차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세계 1위를 다툴 정도의 체육 강국. 하지만 일본은 최근의 열세를 딛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1개로 총 4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순위도 종합 6위에 당당히 자리했다.
특히 일부 종목에 메달이 집중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버틴 자메이카에 이어 은메달을 따는 등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에 리우 올림픽 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24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해단식장에서 최근 생활 체육과 통합을 통한 엘리트 체육의 미비한 육성을 일본과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 꼽았다.
최 선수촌장은 "대회 개막에 앞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가라는 고민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회 중반에 메달 획득이 중단되고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는 염려도 하며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최 선수촌장은 "선수들이 끈질기게 노력해 이 정도 결과라면 참 성공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일본과 격차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 체육계가 추구하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통합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