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최근 대구 시민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에 낯선 여성이 설문조사를 해달라며 건넨 천연비누 냄새를 맡고 두드러기가 났다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에 "경산 영남대학교 근방에서 천연비누 냄새를 맡아봐달라고 하는 안경낀 여성에 대해 주의가 요망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드러기가 난 팔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비누 냄새를 맡은 후의 피부사진이라며 올린 사진 속 팔은 울긋불긋한 반점이 나있으며 발갛게 부어올라 있다.
글쓴이는 "영남대 정문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천연비누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하면서 오백원짜리 보다 좀 더 큰 비누조각 5개를 줬고 냄새를 맡게했다"면서 "냄새를 맡자마자 순간 심장이 쿵 하는 느낌이 들면서 어지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쪽에서 혹시 데리러 올 사람이 있냐. 술 먹었냐라는 질문을 했고, 너무 이상해서 자리를 피했는데 얼마 후 팔에 이상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제보글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피해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피해자들이 '자신도 당했다'며 비슷한 제보를 했고, 그 중에는 자신을 '영남대 학생'이라고 밝히며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했다는 제보도 있었고 심지어 연락처를 알아내 밤낮으로 연락을 해온다는 글도 있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제보자들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영남대 근처를 지나다니며 행인들을 상대로 비누를 3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비누 판매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이 여성의 계속되는 강요에 해당 비누를 3천원에 구매했다"면서 비누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 해당 비누는 동전크기에 갈색을 띄고 있으며 전면에는 꽃문양이 그려져있다.
현재 이 글은 71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고, 해당 페이지 관리자는 "제보자들이 보내온 제보사진과 글을 모아 정식으로 수사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