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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보고 뽑는다'던 쥬씨, 하루 만에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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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 보고 뽑는다'던 쥬씨, 하루 만에 사과문

    쥬씨 관계자 "7월 개업하며 의욕 과다로 발생한 일…재발 방지 노력"

    (사진=서강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외모 자신있는 분만 지원하라"는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냈던 쥬씨 서강대점 점주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쥬씨 본사 측에서도 알바노조 관계자와 만나는 등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지난 24일 생과일쥬스 전문점 쥬씨 서강대점 측은 카운터에서 일할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며 "외모 자신 있는 분만 지원하라"는 문구를 포함해 물의를 빚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2016.08.24 "외모 자신있는 분만…" 쥬씨의 황당한 알바 공고)

    해당 점주는 초기 논란이 불거졌던 서강대학교 교내 커뮤니티 '서강대학교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25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점주로서 제가 공고를 하기전에 다시 한 번 체크하고, 내보냈어야 하는데 체크하지 못했다"며 "내가 부탁하여 일을 해준 친구의 잘못도 아닌 점주인 저의 잘못"이라고 적었다.

    이어 "관련 공고는 쥬씨 본사 및 또 다른 쥬씨 매장과는 무관하게 저희 매장에서 단독으로 일어난 일이니 타매장까지에 대한 비난은 부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0일께 이 점주가 모델 카페에도 같은 내용의 공고를 올리며 시급을 1만 원으로 책정한 사실이 25일 오후 서강대학교 커뮤니티에 알려졌다.

    이는 그가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공개한 시급 70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설상가상으로, 알바노조 관계자들이 서강대점을 찾기도 했다. 현장에는 쥬씨 본사 관계자도 찾아 이들과 대화에 나섰다.

    알바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본사 측에 ▲남녀차별에 관한 위법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에 관해 공고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본사 관리·감독이 부족해 불거진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전했다.

    (사진=쥬씨 페이스북)

     

    이에 대해 쥬씨 본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발 빠른 대응도 중요하지만 예민한 문제라, 상처받을 분들께 진심을 전하기 위해 향후 대책 방안까지 철저히 마련해 사과를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본사에서 관리·감독에 부진했던 부분은 인정하기 때문에 한 명의 책임으로 몰아가기 보다, CS 교육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등 본질적인 문제를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법 조항에도 있는 건데 교육 등에서 우리가 놓쳤었다는 게 안타깝다"며 "'외모 단정, 용모 단정' 용어를 쓰면 안 된다고 점주들에게 전달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아쉽다. 서강대점은 7월에 개점했다. 점주도 잘 해보려다보니 의욕이 과해 발생한 일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서 모델 카페에 더 높은 금액으로 구인 광고가 올라왔던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관계자는 "앞서 모델 카페에 구인 광고를 올렸던 건, 장사가 잘 될지 불안한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며 "점주도 잘못을 알고 있다. 다같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점주 입장에서는 신장개업을 했으니 좀 잘 해보려는 마음에 의욕이 과했을 수 있다"며 "모델이 특수직이라 생각해 시급을 좀 높게 잡은 것 같다. 전문 인력은 금액을 더 주는 방향으로 생각했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점주는 나이가 좀 있는 분이라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도 점주도 진정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 중이다. 추후 대책이 마련되면 알바노조와도 미팅 자리를 마련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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