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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수구보수 새누리, 죽었다 깨도 정권 못 잡는다"

정치 일반

    이재오 "수구보수 새누리, 죽었다 깨도 정권 못 잡는다"

    “이정현 대표로 당 더 좁아져.. 수렴청정하기에 딱 좋게 됐다”

    - 비박이 대선 후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에 증명
    - ‘대선 실패 후 우리끼리 야당 하면 되지 않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 하는 듯
    - “무능하고 부패한 보수 교체할 대안세력 만들어 대선후보 낼 것”
    - “4대강 사업, 지금도 잘 했다고 본다. 지류 하천 정리 안 돼서 문제 생긴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25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재오 공동위원장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 정관용> 친이계 좌장, 개헌 전도사 등으로 불리었던 분이죠. 이재오 전 의원.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못 받아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셨는데 낙선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前) 의원이에요. 내년 1월에 신당 창당하고 대선 후보 내겠다 해서 지금 관심을 모으고 있어서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가칭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지금 소개가 되네요. 이재오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이재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 이재오> 오랜만입니다. 진짜 몇 년 만이네요.

    ◇ 정관용> 잘 지내셨어요?

    ◆ 이재오> 뭐 그렇게 썩. (웃음)

    ◇ 정관용> (웃음) 총선에 낙선할 거 예상 못 하셨죠?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무소속으로 나가시긴 했지만 어쨌든 파동 끝에 거기 새누리당 공천 안 했잖아요.

    ◆ 이재오> 공천 안 했는데 또 친박 후보 하나 나와서.

    ◇ 정관용> 무소속으로 같은?

    ◆ 이재오> 네.

    ◇ 정관용> 어쨌든 새누리당 후보는 없는 상태였는데.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5선까지 하셨는데 낙선하셨어요.

    ◆ 이재오> 네.

    ◇ 정관용> 충격이 크셨겠어요.

    ◆ 이재오> 뭐 충격이라기보다는 어쨌든 1번 후보가 없으니까 2번이 위로 올라가니까.

    ◇ 정관용> 2번이 위로 올라가서.

    ◆ 이재오> 다들 무소속 8번은 당선되기 어려운 구조죠.

    ◇ 정관용> 맨 위부터 찍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 이재오> (웃음)

    ◇ 정관용> 자, 그런데 한동안 좀 조용하시다가 갑자기 신당 창당으로 지금 다시 또 화제의 중심에 서시고 계세요.

    ◆ 이재오> 네.

    ◇ 정관용> 왜 갑자기 당 창당 얘기가 나옵니까?

    이재오 공동위원장(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이재오> 갑자기는 아니고요. 4월달에 선거 끝나고 5월, 6월, 7월 한 3개월 동안 전국을 한 세 번 돌았죠. 돌고 주요 도시는 어떤 데는 4번 간 데도 있고 그러다 전국의 민심을 좀 듣고 또 여론도 좀 들어보고 그렇게 한 결과 제가 7월에 들어서서 중도 신당을 창당해서 내년 대선에는 나라의 새로운 틀을 짜야지 이대로는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된들 또 정권이 어디로 간들 나라가 변화, 발전할 수가 없겠다 하는 판단을 내린 거죠.

    ◇ 정관용> 민심이 그걸 요구하더라?

    ◆ 이재오> 그렇죠. 그건 저 혼자 판단 내린 것이 아니고 저희들이 전국에서 한 300여 명이 1박 2일 토론을 했죠. 6월 말에 집중적으로 시군에서 모이고 각 계층에서 모인 사람들이.

    ◇ 정관용> 어떤 분들이 모인 거예요?

    ◆ 이재오> 주로 그동안에 직능단체 대표들도 있고 각 지역에,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그 지역에 여러 조직들이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혹시 과거 이명박 대통령 만들 때 하던 그 조직입니까?

    ◆ 이재오> 그건 아니고요.

    ◇ 정관용> 그건 아니고. 그보다 좀 폭넓게?

    ◆ 이재오> 예를 들어서 전국 개헌연대 조직이라든지.

    ◇ 정관용> 아, 개헌 문제.

    ◆ 이재오> 부패방지 조직라든지 이런 큰 전국적인 조직들이 그동안에 많이 있었죠. 그래서 거기에서 나온 결론이.

    ◇ 정관용> 신당이다?

    ◆ 이재오> 이건 정당을 하나 만들어서 개헌을 갖고 나라의 틀을 새로 만드는 운동에 나서야지 그냥 시민운동만 갖고는 한계에 있다, 이런 결론이 나왔죠.

    ◇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 정당 갖고는 안 된다는 거죠?

    ◆ 이재오> 기존 정당 갖고는...

    ◇ 정관용> 새누리당 갖고 안 된다는 겁니까? 더불어민주당도 포함입니까? 어떤 겁니까?

    ◆ 이재오> 아. 우선 새누리당 갖고는 여당이 집권하기 어렵다는 거고요.

    ◇ 정관용> 왜요?

    ◆ 이재오> 현재 새누리당 구조 갖고는 한계가 온 거죠.

    ◇ 정관용> 어떤 한계요?

    ◆ 이재오> 집권을 하려면 당의 외연이 넓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새누리당은 지금 외연이 넓기는커녕 외연은 소위 중도개혁적인 세력이라든지 중도 보수의 세력들의 외연은 다 떨어져 나가고 수구 보수주의적 사람들만 지금 모여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거 갖고는 죽었다 깨도 정권 못 잡죠.

    외연이 넓어서 중도세력이라든지 새누리당 당원은 아니지만 그 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넓어져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골수 새누리당 사람들, 친박만 남아 있다, 이렇게 보면 되죠. 그런데 그거 갖고 되겠습니까?

    ◇ 정관용> 그래도 유승민 의원 등등 다 다시 복당했잖아요.

    ◆ 이재오> 복당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개인이 복당한다고 해서 새누리당의 지평이 넓어지는 건 아니죠.

    ◇ 정관용> 이번에 당 지도부 대표로 이정현 대표가 됐고.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그러면?

    ◆ 이재오> 오히려 더 당이 좁아지는 거죠. 더 폐쇄적으로 되는 거죠. 청와대는 완전히 수렴청정하기 딱 좋은 그런 구조로 당이 점점 쪼그라들었죠.

    ◇ 정관용> 쪼그라들었다. 그러니까 정권재창출 못 한다, 이 당으로는?

    ◆ 이재오> 어렵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당권 잡은 사람들이 자기네들끼리는 즐겁고 편하고 일사분란하게 갈는지 모르지만 밖에서 국민들이 볼 때는 저래서는 어렵다, 이렇게 보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서 친박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비박에 있는 김무성, 유승민 이런 후보가 나온다든지 아니면 외부의 반기문 이런 분들이 후보가 되면 그건 또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 이재오> 지금 새누리당의 구조 갖고는 친박이 아닌 비박의 후보가 될 수도 없고요. 그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로 봤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아. 경선해봐야 소용없다?

    ◆ 이재오> 경선해봤자 소용도 없는 거고.

    ◇ 정관용> 반기문 후보 이런 식의 추대, 이런 건요?

    ◆ 이재오> 경선해서 된다고 한들 새누리당 외연이 넓어진다는 보장은... 이미 실패한 정당으로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지난 4.13총선에서 드러난 거고 총선 이후에 당과 청와대의 관계에서 새누리당이.

    ◇ 정관용> 보여준 모습이.

    ◆ 이재오> 하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냥 청와대에 ‘네, 네’ 하는 것밖에는. 그 단적인 예가 우병우 사건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재오> 우병우 사건 모든 국민들이 다 그만둬야 된다 하는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냥 붙들고 있는 것 아닙니까?

    ◇ 정관용> 원내대표는 그만둬야 한다고 하는데 당대표는 지금 말을 안 하고 있죠.

    ◆ 이재오> 그 당의 공식입장을 밝혀야죠. 그리고 임기 말이 되면 여당은 적절하게 정부를 견제하고 청와대를 견제해 줘야 야당으로부터 공격도 사전에 막을 수도 있고 국민들로부터 가려운 점, ‘그건 여당이 참 할 말 했다’ 이런 것이 있어야 집권 후반기가 편안하게 되는데 지금은 단적인 사건이 요즘 드러난 사건이 그거 아닙니까?

    ◇ 정관용> 우병우 사건.

    ◆ 이재오> 그리고 두번째로 사드배치 문제를 두고 국민들에 대한 갈등관리 능력이 없지 않습니까? 이건 정부나 청와대나 당이 갈등을 조정해 가야 되는데, 갈등을 줄이고 해소해 가야 되는데 지금 갈등의 폭을 점점 키우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재오> 성주 실컷 가다가 또 느닷없이 김천 간다 하니까 김천도 들고 일어나고. 또 김천 밑에 내려가면 또 구미 간다 하고 구미 또 들고 내려갈 것 아닙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중에 핵심은 청와대와 여당의 임기 마지막 과정에서의 관계, 여기에 대한 고민. 이것이 정권재창출을 가능하게 하느냐 마느냐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그걸 모를까요? 왜 당을 이런 식으로 지금 수렴청정식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 이재오> 글쎄요, 견해야 다 다를 수 있겠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악수를 두는 거죠. 우선은 편하겠죠.

    ◇ 정관용> 우선 편하게 간다.

    ◆ 이재오> 임기 동안은 편할 수도 있죠. 또 임기 끝나고 정권창출 못 해도 우리끼리 야당하면 안 되겠냐, 대통령 지키지 않겠냐, 퇴임 후라도.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그런...

    ◇ 정관용> 정권재창출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 이재오>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관심이 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해서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말씀하신 그 신당은 바로 새누리당 갖고는 안 되니까 이 신당으로 어떻게 한번 해보자 그건가요?

    ◆ 이재오> 새누리당, 신당으로 물론이죠. 물론 우리 신당하는 사람들은 당을 만든다는 게 장난으로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 정관용> 새누리당을 대체할 당이다?

    ◆ 이재오> 보수의 주류가 무능하고 부패했으니까 보수의 주류를 교체하는 대안세력을 만들겠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중도보수나 중도개혁 세력과 합리적인 진보라든지 이런 중도진보도 포함하는 폭넓은 나라의 개혁세력을 하나로 묶어서 나라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 그러려면 고리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개헌이다 이거죠. 개헌해서 분권해서 대통령과 내각이 권한을 나눠서 새롭게 나라를 운영하는 구조를 만들자 하는 게 제 주장이죠.

    ◇ 정관용> 그러면 새누리당의 이른바 비박계 의원들을 위에서 미리 밖에 뭔가 진지를 만드시는 것 아닙니까? 그분들 다 이리 나와라, 이것 아닌가요?

    ◆ 이재오> 그건 아니고. 언론에서나 친박, 비박 그러지만 새누리당 비박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가 거기에...

    ◇ 정관용> 핵심이셨죠.

    ◆ 이재오> 20년을 했었지만 글쎄, 봐야 되겠지만 용기 있게 이래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우니까 친박, 당신들끼리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고 우리는 들판에 나가서 새롭게 세력을 만들어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그런 게 돼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나올 사람 별로 없다?

    ◆ 이재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물론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렇게 보죠.

    ◇ 정관용> 그런데 국민들이 호응해 줄까요? 현역 의원도 없고.

    ◆ 이재오> 아. 그건 이렇습니다. 우리가 무슨 현역 의원들 갖고 현실 정치에 깊이 관계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드는 늘푸른한국당은 나라가 새롭게 발전하려면 이런 이런 것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것이고. 국민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그 공감을 갖고 정권 교체에 우리가 기여하겠다는 것이지, 지금 현재 정치, 현실정치 정당에 무슨 국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현역들을 데려와서 그 사람들 발언하고 이런 생각은 아닙니다.

    ◇ 정관용> 아니, 그건 아니라 하더라도 새누리당 갖고는 정권재창출이 안 된다. 그러니까 이른바 중도신당, 보수의 신주류를 만들겠다. 그래서 대선후보 내겠다. 그렇게 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 그거잖아요.

    ◆ 이재오> 네.

    ◇ 정관용> 그럼 현실정치죠.

    ◆ 이재오> 현실정치는 보수 후보를 내고 전당대회를 하고 우리들이 후보를 내서 후보가 대선까지 가잖아요.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정치권이 새롭게.

    ◇ 정관용> 이합집산할 수 있다.

    ◆ 이재오> 재편될 수도 있는 거고. 또 설사 재편되지 않고 끝까지 간다 하더라도 우리들의 주장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게 되면 자연적 그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 정관용> 여기저기 밝히신 바를 보니까 9월 6일날 발기인대회를 하고 내년 1월에 창당 예정인데. 내년 1월 창당 시점에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고 하셨어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니, 대선후보 경선도 아니고 지명?

    ◆ 이재오> 경선을 해서 뽑힌 사람을 지명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럼 내년 1월 이전에 경선까지 하는 거예요?

    ◆ 이재오> 창당을 하고 해야 되니까 창당 과정에서 당이 돼야 경선을 하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이재오> 그러니까 창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우리가 지명하든지.

    ◇ 정관용> 그러니까 창당하는 과정에서 경선까지 겸해서.

    ◆ 이재오> 후보 선정할 수 있죠, 우리끼리는. 그게 선거법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니면 창당대회를 먼저 하고 이어서 전당대회를 할 수도 있죠. 1월달 안에 끝내겠다.

    ◇ 정관용> 다른 당보다 훨씬 일찍 대선 후보를 확정해놓겠다, 이거 아닙니까?

    ◆ 이재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저희는 일찍 대선 후보를 내야 우리들의 주장을 다른 당의 후보들보다 먼저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끌어내야죠.

    ◇ 정관용> 그게 누구입니까? 대선 후보가?

    ◆ 이재오> 정해야죠. 그걸 여기서 밝히면 안 되죠.

    ◇ 정관용> 지금 이 당에 늘푸른한국당 공동위원장이 우리 이재오 전 의원이시고.

    ◆ 이재오>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한분 위원장이?

    ◆ 이재오> 최병국 의원, 최병국 추진위원장이죠.

    ◇ 정관용> 그분은 전 의원이시고. 그럼 일반 국민들이 그나마 이름을 잘 아는 분은 이재오 전 의원 한 분밖에 안 계시거든요, 현재.

    ◆ 이재오> 그렇죠. 당이 여러 사람이 있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이제 지금 막 모여들고 계신가요?

    ◆ 이재오> 지금은 이런 겁니다. 정당법에 정당 만드는 게 좀 복잡하게 돼 있는데 일단 발기인대회를 하기까지는 각 시도 당의 100명 이상의 발기인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창당을 하려면 각 시도의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모아야 됩니다. 그리고 정당이 창당이 되고.

    ◇ 정관용> 그건 알겠고요.

    ◆ 이재오> 지금은 그 과정을 밟는 중이죠.

    ◇ 정관용> 당장 궁금한 것은 다른 어느 당보다도 빨리 대선 후보를 확정짓겠다 하시는데 지금 다른 당들에는 이미 대선 후보군이 있고 잠룡도 다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 이재오> 저희들도 있습니다. 밝히지 않죠.

    ◇ 정관용> 예컨대 누구, 누구입니까?

    ◆ 이재오> 그건 아직...

    ◇ 정관용> 그래도 군은 발표할 수 있잖아요. 그중에 누가 경선을...

    ◆ 이재오> 저희들은 내부에서는 토론도 많이 하고 검토도 많이 하고 저희들은 대충 이런 사람 정도면 우리가 주장하는 네 가지.

    ◇ 정관용> 지금 각 정당의 잠룡들, 그 사람들 아닌 거죠, 그러니까?

    ◆ 이재오> 글쎄요. (웃음) 그 이야기는 제가 지금 발기인대회도 안 했는데 무슨 대선 후보 이야기부터 먼저 하면 본말이 전도되죠.

    ◇ 정관용> 이재오 전 의원은 직접 나서지는 않겠다면서요?

    ◆ 이재오> 저는 이 당을 통해서 공직에 나가지는 않습니다. 나라에 새로운 정치판을 만드는 데 내 전부를 바치는 것이지 내가 뭐 당을 만들어서 다시 공직에 나가고 이런 생각은 없습니다.

    ◇ 정관용> 지금 네 가지의 목표를 내거신 게 분권형 개헌. 이건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이고.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얼마 전 저희 방송에서도 얘기하신 바 있고. 행정구역 개편. 이것 조금 소개해 주세요. 어떻게 하자는 건지.

    ◆ 이재오> 지금 우리나라 행정단계가 중앙과 광역, 기초 3단계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행정의 비효율일 뿐더러 국력도 낭비되고 국가 예산도 많이 없어지니까 행정단계를 중앙정부, 광역정부 두 단계로 줄이면 돼요. 일단 2단계로. 그리고 기초는 자치가 아니고 행정단위로 그냥 놔두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초는 선거를 하지 않고.

    ◇ 정관용> 광역만?

    ◆ 이재오> 광역시장과 광역의원만 선거를 하고.

    ◇ 정관용> 광역단위는 몇 개 정도로?

    ◆ 이재오> 광역단위는 지금 100만 단위로 50개 광역시를 만들고.

    ◇ 정관용> 전국을 50개 정도로.

    ◆ 이재오> 네. 만들고 그 광역단위에서 4명의 국회의원을 중선거구로 뽑아서 국회의원은 200명.

    ◇ 정관용> 중선거구제로.

    ◆ 이재오> 중선거구제 국회의원은 200명으로 하고. 그리고 광역시장과 광역시 의원을 뽑고 기초는 선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절약되는 경비하고 국회의원을 중선거구 구조로 해서 200명으로 줄임으로 인해서 거기에 절약되는 돈을 초, 중, 고등학생들의 교육비나 의료비나 노인들 복지비나 이런 데 쓰면 우리가 굳이 세금을 많이 안 걷어도 되겠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분권형 개헌을 하고 전국을 100만 단위의 50개 광역단체로 만들고 그 위에 중앙정부가 있고. 그리고 한 광역마다 4명씩 중선거구제로 국회의원 선거제를 바꾸고. 대략 그림은 그렇게 되네요.

    ◆ 이재오> 네. 그렇게 되고 거기에다가 이제 교육, 행정, 치안, 지방세, 조세 이런 것에 대해서 완전 분권으로 해서 자율조정권으로.

    ◇ 정관용> 지방 자치를 확대하고?

    ◆ 이재오> 그렇죠. 완전지방분권을 통해서 50개 광역단체의 동반 성장을 통해서 국력이 신장되고 나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는 이런 그림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게 두번째 목표이고 세번째가 동반성장, 양극화해소.

    ◆ 이재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이죠.

    ◇ 정관용> 이건 뭐 설명이 없어도.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국가적 과제이니까. 마지막이 남북자유왕래.

    ◆ 이재오> 이 문제는 지금 남북자유왕래가 막힌 것이 북한 핵 문제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재오> 북한의 비핵화. 그래서 나는 이 핵 때문에 사드배치하고 사드배치하면 또 북한이 더 신형 무기를 개발하고 자꾸 이렇게 되다 보면 남북대화는 영원히 물 건너가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재오> 한반도가 완전히 화약고가 되니까. 그러니까 나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해서 비핵화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6자회담에 넘기자는 겁니다.

    ◇ 정관용> 거기에 넘기고.

    ◆ 이재오> 네, 6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비핵화 문제는 완전히 제도적으로 장치를 마련하고 남북은 통일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자유왕래를 하는데 고속철도도 연결하고 고속도로도 연결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KTX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서 시베리아 대륙이나 중국 대륙을 넘어서 유럽까지 가는. 이런 큰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 그림을 그리려면 핵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으니까 이건 6자회담에 넘기고 남북은 자유왕래하자 이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남북관계가 이렇게 꽁꽁 얼어붙게 된 시작은 사실 이명박 정권 때거든요.

    ◆ 이재오> 그때 금강산 사건부터죠.

    ◇ 정관용> 금강산 사건, 또 천안함, 연평도 이런 것들이 터지면서부터였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악화일로로 핵미사일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대화를 통해 자유왕래, 고속철 이 사업들을 해야 한다?

    ◆ 이재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래야 이게 뭐가 풀리지.

    ◇ 정관용> 그럼 사드배치에는 반대하세요, 찬성하세요?

    ◆ 이재오> 아니, 찬성, 반대를 떠나서 그 문제도 6자회담에서 걸러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고 비핵화 하지 않는다면 핵을 한반도에 전쟁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우리도 하면 되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모신 김에 이 문제는 안 여쭤볼 수 없는 것이 4대강 전도사셨잖아요. 사실은 대운하 전도사셨죠.

    ◆ 이재오> 한반도 대운하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4대강에 녹조가 아주 라떼처럼 끼었답니다.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4대강 잘못된 것 아닌가요?

    ◆ 이재오> 저는 4대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제가 말씀드리면 4대강 잘 했다고 봅니다, 지금도. 왜냐, 이번에도 제가 전국을 돌면서 4대강 지역에 있는 각 도시를 돌아봤는데 거의 주민들이 100% 찬성이거든요. 4대강 만들고 가뭄, 홍수 없어진지 벌써 몇 년 되지 않았습니까? 가뭄 피해 없고 홍수해 피해 없고.

    ◇ 정관용> 치수 효과는 있다?

    ◆ 이재오> 그런데 문제는 뭐냐. 수질이지 않습니까? 이 수질은 4대강이 흘러들어가는 지류, 하천 있지 않습니까? 지천, 하천.

    ◇ 정관용> 거기가 문제다?

    ◆ 이재오> 이것에 대한 정비를 이다음 정부가 계속해서 4대강에 흘러들어가는 오폐수, 생활폐수, 공장폐수, 축산폐수 이런 것들을 정비를 해서 정수를 해서 그 물들이 4대강으로 흘러들어가게 만들어야 4대강 수질이 더 좋아질 판인데 지금 현 정부 들어와서 완전히 지하천 정비를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왜 안 하죠?

    ◆ 이재오> 현 정부는 4대강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본래 영국의 보수당이요, 100년을 넘겨오면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이유는 지난 정부의 정책의 좋은 건 이어받으면서 끊임없이 변화, 발전시켰기 때문에 오늘날 영국의 보수가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일천한 정당이 정권만 바뀌면 지난 정부의 것은 완전히 무시하고 들어가지 않습니까? 좋은 건 이어받으려고 하지 않고. 4대강도.

    ◇ 정관용> 지금 수질 악화, 녹조 심화도 박근혜 정부가 지천 정비 안 해서 그런 거다?

    ◆ 이재오> 꼭 그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일기 탓도 있죠. 가뭄이 있죠. 오뉴월 땡볕이 장기간 계속되면 녹조는 생기게 마련이죠.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 강변도 여름 되면 다 녹조 생기고 그러니까. 그걸 4대강이 잘 했냐, 못 했냐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고 4대강은 국책사업으로 잘 했는데.

    ◇ 정관용> 후속조치를 했느냐.

    ◆ 이재오> 후속 관리를 끊임없이 해야 된다, 이 말이죠.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9월 6일 발기인대회면 얼마 안 남았는데 아무튼 멋진 모습이 보여지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재오> 감사합니다. 늘푸른한국당 기억해 주세요.

    ◇ 정관용> 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이재오 공동위원장을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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