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사진=자료사진)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인원(69·부회장) 정책본부장이 유서에서 "비자금은 없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차량안에서 발견된 유서는 A4용지 4매 분량으로 가족과 그룹 임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서를 통해 끝까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어려운 시기에 나머지를 맡기고 가는 것이 미안하다"며 "총괄회장(신동빈 회장) 훌륭한 사람이며, 총괄회장을 믿는다"고 썼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그는 가족에게도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